GDP 하향에 0% 물가까지…서울환시 "충격 없어도 경기 우려 가중"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하향 조정과 물가 부진이 비우호적인 대내외 여건과 더해져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한다고 진단했다.
수출, 물가 부진 등 부정적 대내 재료가 미·중 무역전쟁, 한일 경제갈등 등의 불확실성과 더해져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 우려를 가중한다고 봤다.
다만, 1,220원선에서 강한 당국 경계감이 상단을 막고 있는 만큼 달러-원 환율의 즉각적 충격이나 단기적 급등세는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3일 한국은행은 '2019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에서 정부 소비와 총수출의 하락 등을 반영해 2분기 GDP 증가율이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1.0%라고 밝혔다.
소비자·수출·수입물가지수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GDP 물가' 개념인 GDP 디플레이터는 -0.7%를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2분기 GDP 증가율의 조정 폭이 크지 않은 만큼 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을 가하는 요소로 작용하지 못하겠지만, 부정적인 다른 지표와 더해져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 우려를 가중하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성장률 우려에 부진한 소비자물가 상승률, 수출 지표까지 더해져 우려스럽다는 설명이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19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2015년 100 기준)는 104.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38%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65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고서 처음이다.
소비자물가는 소수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하기 때문에 8월 소비자물가는 공식적으로는 0.0%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올해 8월 통관기준 수출은 442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3.
6% 감소했다. 국내 수출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GDP 성장률 하향 조정은 시장이 예상해온 바이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국내 이슈도 그렇고, 대외적 불확실성도 점증하는 상황이라 달러-원은 이를 상승세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미·중 무역 갈등, 한·일 경제갈등 등 원화 약세를 지지하는 대외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달러-원은 중장기적으로 상승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외환딜러들은 이날 달러-원 환율이 간밤 런던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와 대내 악재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1,215원 선에서 개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1,220원 선에서 당국 경계감이 매우 큰 만큼 롱을 지지하는 재료에도 단기 급등세가 연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부진한 지표로 예전 같으면 달러-원이 급등했을 수 있으나 1,220원 선이 워낙 굳건하게 지켜져서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며 "재료는 분명히 롱을 지지하는 재료인데 강한 당국 경계감에 롱을 추가로 더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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