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협상 난기류에 NDF 달러-원 상승…영향 이어질까
  • 일시 : 2019-09-23 08:53:27
  • 미중 협상 난기류에 NDF 달러-원 상승…영향 이어질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미국과 중국의 실무급 무역 협상에 난기류가 관측된 가운데 달러-원 환율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중국 측 협상단의 농가 방문 취소로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90원대에 안착했으나 밤 사이 우려를 완화하는 추가 뉴스가 반영된 만큼 현물환 시장에서의 움직임은 급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해외브로커들에 따르면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20일(현지시간) 1,193.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6.15원 오른 셈이다.

    19~20일 이틀간 실무급 무역 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중국 협상단이 예정된 미국 농가 방문을 취소하고 회담 후에 중국으로 돌아간 점이 협상 우려에 힘을 싣는 계기가 됐다.

    농업을 중심으로 의제가 구성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실무급 협상에서 예정된 농가 방문이 취소되자 협상 과정에서 마찰이 생긴 것 아니냐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중국의 농산물 구매 확대만으로는 합의가 충분치 않다면서 '빅 딜'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NDF 시장에서 달러-원은 이 같은 뉴스에 가파른 속도로 레벨을 높였다.

    협상 우려 소식이 전해지기 전 1,180원대 후반대에서 호가를 형성하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비관적 발언이 나오면서 1,190원대로 속등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무역 협상 우려를 반영하며 한때 7.13위안대까지 재차 오른 탓이다.

    다만, 중국 협상단의 농가 방문 취소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 분위기가 완전히 어그러졌다고 보기는 이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과 미국 양측이 건설적인 논의를 나눴고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도 성명을 발표해 협상이 건설적이었으며, 10월 초 미국을 방문할 대표단을 환영하길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양측이 긍정적 뉘앙스가 담긴 성명을 발표하고 내달 초 고위급 협상의 불씨가 살아있는 만큼 판이 완전히 깨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한준(韓俊) 중국 농업농촌부 부부장은 농가 방문 취소가 무역 협상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7.13위안대까지 올랐던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갈등을 완화하는 추가 뉴스를 반영해 7.10위안대로 하락한 상태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 달러-위안 환율의 되돌림을 반영해 NDF 최종 호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개장가를 형성하고 제한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역외 달러-위안이 약 0.26%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1,191~1,192원 부근에서 개장가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무역 협상 우려에도 주말 간 추가 뉴스가 나오면서 달러-위안이 하락했고 미 주가 선물 지수가 상승했다"며 "달러-위안 환율의 하락 폭을 고려하면 NDF 최종 호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개장가가 형성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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