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변동성 축소에 손 떼는 투자자들…유로화에 '기웃'
  • 일시 : 2019-09-26 10:53:53
  • 엔화 변동성 축소에 손 떼는 투자자들…유로화에 '기웃'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엔화의 변동성이 줄어들자 투자자들이 엔화에서 이탈하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브렉시트 등 재료가 많은 유로-달러 거래로 갈아타고 있고, FX 마진 거래를 하는 개인들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간토 지역에 거주하는 한 50대 투자자는 "가격 차이가 작아 (엔화에) 손을 댈 수 없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 미국의 금리 인하와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로 미·일 금리차가 축소돼 엔화 강세·달러 약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최근 1주일간 가격 변동폭은 약 1엔 수준에 그쳤다. 결국 이 투자자는 거래를 하지 못했다.

    JP모건체이스은행은 "금리 차에 대한 반응의 정도가 작아졌다"고 지적했다.

    최근 반년간 가격 변동의 상관관계를 보면 미·일 금리차가 0.1%포인트 줄어들 때 엔화는 0.70엔 오르는 데 그쳤다.

    달러당 엔화 가치가 100엔까지 오르려면 미국 10년물 금리가 0.7% 정도로 떨어져야 한다는 얘기다.

    신문은 2~3년 전에 2엔 정도 변동했던 것과 비교할 때 실제 엔화가 움직이지 않게 됐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미·일 금리차 축소와 위험회피성 엔화 매수세는 엔화 강세 요인이나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대외 투자, 금융기관의 해외채 투자 등은 엔화 약세 요인이어서 거래가 한방향으로 기울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로 단기 투자자들은 엔화에서 이탈하게 됐다.

    금융정보업체 퀵(QUICK)의 데이터에 따르면 달러-엔 포지션(매도·매수 합계)은 이달 20일 기준 약 68만 계약으로, 7월 72만 계약을 고점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원래 개인 투자자들은 엔화 강세·달러 약세가 진행되면 엔화 매도·달러 매수 거래를 하는 경향이 있으나 가이타메닷컴종합연구소는 8월 미·중 마찰 격화 국면에서도 개인의 거래가 왕성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엔화를 떠난 투자자들이 향하는 곳 중 하나는 유로화다. 가격 움직임의 크기를 나타내는 변동률(역사적 변동성)을 보면 유로-달러는 5%대 중반으로 달러-엔 변동률을 웃돈다.

    한 외국계 금융사 관계자는 "일부 전문 투자자들은 유로-달러 거래가 돈을 벌기 쉬운 것으로 보고 달러-엔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엔화 변동성이 적어지면 수출기업 실적 안정 등에 긍정적이지만 이대로 거래가 얇아지면 돌발 재료가 발생했을 때 가격이 급등락할 위험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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