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달러에 고개 든 당국 경계…"1,200원 뚫리면 점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글로벌 달러 강세 속에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빅 피겨(큰 자릿수)' 돌파 후 안착 여부가 주목된다.
27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1,201.00원까지 오르며 1,200원 안착을 시도했으나 오후 들어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에 막히면서 보합권에서 마무리했다.
특히 오후 2시 이후부터 장 마감까지 20억 달러 이상 물량이 거래되면서 하루 거래량의 3분의 1가량이 소화됐고 후반부로 갈수록 달러-원 환율 상단이 눌렸다.
전일 서울환시 전체 거래량은 61억2천60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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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대별 달러-원 환율 거래량 추이 *자료: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39)>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꾸준히 당국 경계에 막히고 있으나 1,200원대 안착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달러-원 환율에 유의미한 저항선이 없는만큼 1,220원대까지 큰 폭으로 뛰어오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일단 1,200원 선 상단에선 '관리 구간'이라는 인식이 강해 눈치보기에 따라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될 수 있다고 봤다.
최근 1,190원대 후반부터 당국 경계가 고개를 들면서 시장 자체적으로 포지션 정리가 이뤄졌으나 달러화 강세와 장중 역외 매수세, 달러-위안(CNH) 환율 레벨 상승 등에 달러-원 상방 압력은 무게를 더하는 모양새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어제까진 1,200원 터치하더라도 안착을 못 할 것으로 봤는데 이제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며 "1,200원이 뚫리면 1,225원까진 빠르게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1,200원 위로는 당국의 스무딩이 나올 수 있는 레벨인 만큼 단기적 예측은 별 소용이 없는 상황"이라며 "현 시장에선 개입이 재료"라고 당국을 경계했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도 "지금 달러-원 움직임은 글로벌 흐름을 따라가는 수준으로 보이지만 당국의 결정이 어떨지 궁금하다"며 "워낙 오버슈팅을 잘하는 통화라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많고 막판 역외 매수가 몰릴 수 있어 그 플로우를 정부가 어떻게 보고 대응할지에 따라 달러-원 상단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시 방향성이 분명한 데다 달러-원 상방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1,200원 선에 대한 '방어'가 크게 힘을 못 쓸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당국 경계가 아니라면 하루 변동폭을 감안하면 전일 1,200원대도 그냥 쉽게 볼 레벨이었다"며 "전일 달러-원이 당국발 매도로 상단이 눌린 것으로 보이나 당국으로 추정되는 물량은 많지 않아 1,200원을 크게 신경써야 하는 레벨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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