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원 재돌파에도 꽉 막힌 달러-원…"더 오를까 눈치보기"
  • 일시 : 2019-09-30 07:49:18
  • 1,200원 재돌파에도 꽉 막힌 달러-원…"더 오를까 눈치보기"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달러-원이 1,200원을 다시 돌파했음에도 변동성이 제한되며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30일 약 3주 만에 달러-원이 1,200원을 돌파했지만, 당국의 개입 경계와 수출업체의 소극적인 대응에 1,200원 내외에서 좁은 변동폭을 보이는 껌딱지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 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 5일 1,200.20원에 마감한 이후 지난 26일 장중 1,201.00원을 기록하며 1,200원대에 재진입했다.

    그러나 1,200원대 진입에도 달러-원은 강한 매수 동력을 얻지 못한 채 지난 2거래일 연속 1,200원 아래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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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달러-원 변동 추이(단위:원)>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통상 1,200원 등 빅피겨를 돌파하면 포지션 정리 등으로 변동성이 증폭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현재의 조용한 장세는 시장에 숏(매도)이 거의 없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시장이 1,200원을 뚫고도 상승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심리가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당국 스탠스를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강력한 매수가 들어오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1,200원이 더는 낯선 레벨이 아니라는 점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A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1,200원을 넘었지만, 시장은 이를 일반적인 거래 레벨로 인식하고 있어 강력한 매수나 매도가 나오는 상황이 아니다"며 "또한, 당국 경계가 강해 시장에서는 무리하지 말고 조심하자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익숙한 레벨이라 추격 매수도 없고 기대 심리에 따른 베팅도 많지 않아 현 레벨에서 변동 없이 등락하는 것"이라며 "방향성을 나타내려면 지표 변화나 미·중 무역 협상 관련 획기적인 뉴스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양방향이 열린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중장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이 기대되면서 월말 분기 말 이슈에도 수출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네고 물량을 내지 않은 점도 변동성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B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월말 분기 말 네고 물량을 기대했는데 그 물량도 사라졌다"며 "1,200원을 돌파했음에도 한쪽으로 비드가 쏠리지 않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 네고 물량이 다소 나오긴 했지만, 분기 말이라는 시기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굉장히 거래가 없었던 것"이라며 "글로벌 정치 경제 불확실성과 코스피 하락 등 하단은 지지되는 가운데 상승 동력이 없어 방향성을 탐색하며 숨 고르는 장세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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