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의 끝없는 추락…어디까지 떨어질까
  • 일시 : 2019-10-04 07:57:52
  • 유로화의 끝없는 추락…어디까지 떨어질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로존 경제 지표 부진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완화정책 등으로 유로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유로화가 어디까지 떨어질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로화는 뉴욕장에서 달러화에 대해 1.096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1일에는 1.08780달러까지 하락해 2017년 5월 초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연초 기록한 고점 1.15140달러 대비로는 5.5% 하락했다. 유로화의 약세 흐름의 지속하면서 투자자들은 다음 저점으로 2017년 1월 기록한 1.03390달러를 돌파할지 주목하고 있다. 만약 이 선이 무너질 경우 유로화는 2003년 1월 이후 최저치를 돌파하는 것이다.

    ECB가 마이너스대인 기준 금리를 추가 인하하고 완화책을 확대하면서 투자자들이 유로화 자산에서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달러화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무역 긴장,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유로화의 약세에 일조하고 있다.

    간밤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유로화가 반등하긴 했지만, 유로화가 지속해서 반등할지는 미지수다.

    리걸앤제너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데미엘 반 덴 힐리겐버그 자산 배분 헤드는 "ECB가 현시점에서 더 금리를 내릴 수 없다는 점은 그들이 경기를 부양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롬바르드 오디에 IM의 살만 아흐메드 최고투자전략가는 유로-달러 환율이 등가를 이루는 1.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 정부가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출을 확대하지 못한다면 이는 현실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흐메드는 재정정책이 유럽에서 전면에 등장하지 않는다면 유로와 달러 등가는 신뢰할만한 전망이라며 경기침체는 통화정책을 더 공격적으로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화의 약세는 수출에 의존하는 많은 유럽계 기업들에 긍정적이지만 무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그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캐롤라인 시먼스 부대표는 "수출국의 통화가치가 하락하면 이는 해당 국가에 도움이 되겠지만, 수출은 글로벌 무역 상황과 연계돼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미국이 EU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경고한 상태라 무역전쟁 확전은 유로화에 또 다른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닐 드완 글로벌 전략가는 "유로화의 추가 약세는 어떤 이유에서든, 이미 유럽의 환율정책이 중국만큼 나쁘다고 생각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화나게 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오는 18일부터 75억달러 규모의 유럽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만약 유럽이 보복 관세에 나서면서 양측의 갈등이 더욱 심화할 경우 유로화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새로 취임하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차기 ECB 총재가 마이너스 정책금리나 현 양적 완화 조치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유로화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대다수 외환 전략가들은 유로화가 단기적으로 달러화에 등가를 이루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팩트셋이 71명의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 중 5명만이 유로화가 연말에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들 중 아무도 1.05달러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지는 않았다.

    BNY 멜론의 대니얼 테넨가우저 시장 전략 헤드는 "유로는 현재 거의 바닥에 근접했으며 항상 그 지점 근처에서는 상황이 엉망이었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패리티에 도달하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멀리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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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달러 환율, 2018년 이후 일일 추이>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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