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미중 '부분 합의' 속 금통위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번 주(14~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리스크온 속에서 1,170원대 후반까지 하단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주 초반엔 미국과 중국의 중간 합의에 따른 안도감에 달러-원이 무거운 흐름을 보이겠으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주중 이벤트에 따라 하단 지지력이 나타날 수 있다.
뉴욕 증권 시장에서 주가 지수가 미중 부분 합의 소식에 급등했고 달러-엔 환율도 상승한 만큼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주 초반의 시장 흐름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국 브렉시트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유럽연합(EU) 대변인은 스티븐 바클레이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과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 회동에 대해 "협상은 건설적이었으며 의지가 있다면 길이 있다"고 말했다.
한은 금통위는 오는 16일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 미중 합의발 리스크온…자화자찬한 트럼프
이번 주 금융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화자찬 트윗과 함께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류허 중국 부총리를 면담한 이후 양국이 '상당한 1단계 무역협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합의에 지식재산권 문제와 금융서비스 문제 등이 포함됐고, 중국이 400억~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사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윗에서 "내가 중국과 막 이룬 합의는 단연코 이 나라 역사상 우리의 위대하고 애국적인 농부들을 위해 이뤄진 가장 위대하고 큰 합의"라며 "고맙다, 중국!"이라고 썼다.
또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환율 문제에도 진전이 있었고 이에따라 미국의 중국산 제품 2천5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 인상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화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원화도 이에 연동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중국인민은행(PBOC)의 기준환율 고시에서도 위안화가 기조적인 평가 절상을 시작할 조짐을 보이면 달러-원도 이에 따라 1,180원대 초반을 뚫고 꾸준히 저점을 낮출 수 있다.
◇ 금통위 바라보는 서울환시…'시그널' 보낸 상황
이번 주 환시 주요 이벤트 중 하나는 금통위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통위에서 현재 연 1.50%인 기준금리를 1.25%로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금은 경기 회복세 지원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정책 시그널을 시장에 준 상황"이라고 말하면서 이달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웠다.
특히 지난 8월 금통위에서 신인석 위원과 조동철 위원 두 명이 '0.25%포인트 인하' 소수의견을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인 바 있다.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이 총재의 기자회견에서도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어두운 부분이 부각될 경우 달러-원 환율이 반등하면서 원화 강세가 되돌려질 수 있다.
다만 대내외 재료에 환율 반등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금통위와 같은 날 9월 고용동향을 발표할 예정인 만큼 '고용 서프라이즈'가 확인될 경우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도 약화될 수 있다.
지난 8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5만2천명 늘어 2017년 3월(46만3천명) 이후 2년 5개월 만에, 8월 기준으로는 2014년(67만명) 이후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세종청사에서 열리는 혁신성장전략회의에 참석한다. 15일에는 국무회의에 들어간 후 오는 21일까지 뉴욕에서 열리는 한국설명회(IR),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기재부는 15일 IMF의 세계경제전망 자료를 발표한다. 16일에는 9월 고용동향과 고용동향 분석 자료를 내고 18일에는 10월 최근경제동향을 발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한다. 17일에는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G20 10월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IMF/WBG 연차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한은은 14일에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15일에 8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낸다. 16일에는 9월 수출입물가지수와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가 나온다.
주요 미국 지표로는 15일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예정됐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등이 연설에 나선다.
16일에는 9월 소매판매 지표와 8월 기업재고와 연준 베이지북이 발표된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도 발언한다.
17일에는 9월 신규주택착공 및 허가 건수와 9월 산업생산, 10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에반스 총재,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등이 연설한다.
18일에는 9월 경기선행지수가 나오고, 라차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과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한편 14일에는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주요 지표 발표가 없다. 채권시장은 휴장한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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