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바트화 6년반 만에 최고…배경은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태국 바트화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영향에 6년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하 여지가 부족해 통화 강세가 억제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도 바트화 매수를 부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오전 17일 9시55분 현재 달러-바트 환율은 30.35바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30.15바트까지 하락해 2013년 5월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바트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 대비 바트 가치는 오른다.
태국중앙은행은 지난 9월 금융정책위원회에서 금리 인하를 보류했지만 "적절한 정책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앙은행이 국내 경기침체와 미·중 무역갈등 위험 등을 언급했지만 비싼 바트화를 경계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태국중앙은행은 지난 7월 자금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비거주자 바트 예금 계좌 등의 보유 잔액 한도를 인하했다. 또 지난 8월에는 약 4년4개월만에 금리를 인하했다. 그럼에도 바트화 강세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현재 바트화는 연초 대비 6% 넘게 올라 아시아 통화 가운데 독보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국 통화 지수가 7월 말 이후 2% 하락했지만 바트화는 1% 올랐다.
미쓰비시UFJ은행은 이 같은 바트화 강세에 대해 "태국의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가 요인인 구조적인 통화 강세"라고 설명했다.
태국은 글로벌 제조업이 집적해있는 생산 거점으로,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의 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는 GDP의 6% 정도로, 경상수지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과 차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 외환 위기를 일으킨 바트화 폭락 경험이 있어 외환보유액도 필리핀, 인도네시아보다 2배가량 많다.
SMBC닛코증권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해지는 현 국면에서 구조적 강세 통화인 바트화가 매수되기 쉬운 상황이라 말했다.
무역마찰과 바트화 강세 여파로 태국의 수출이 둔화하고 있지만 원재료 수입도 같이 줄고 이어 경상수지 흑자가 대폭 감소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태국의 정책금리는 1.5%로 신흥국치고는 낮은 편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 금리 인하에 발맞춰 잇따라 금리를 내리고 있는 가운데, 크게 금리를 내릴 수 없는 태국과 다른 국가의 금리차가 축소되면 바트의 상대적 매력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태국의 가계 부채가 GDP의 70% 수준까지 부풀어 있어 금리 인하가 부채 확대를 부추길 우려도 있다.
신문은 달러당 바트화 가치의 30바트 돌파가 임박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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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바트 환율 추이>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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