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기준환율 정체 이유는…"위안화 쇼크 재현 우려 때문"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8월 하순 이후 위안화 기준 환율이 7위안대 후반에서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중국 당국이 지난 2015년과 같은 자본 유출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인민은행이 21일 발표한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0위안(0.01%) 내린 7.0680위안을 나타냈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그간 위안화는 미·중 무역전쟁 고조로 약세(달러-위안 환율 상승)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고 기준 환율도 이에 따른 움직임을 보여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월 1일 거의 모든 중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고, 직후인 5일 달러-위안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7위안을 돌파했다. 이어 같은 달 8일에는 기준 환율도 7위안을 넘었다.
추가 관세 부과 시점인 9월 1일이 다가오면서 기준환율은 위안화 약세 방향으로 움직이긴 했으나 7.07~7.09위안 정도의 범위에 머물렀다.
실제 달러-위안 환율이 7.06~7.18위안대에서 거래됐지만 기준환율은 횡보세를 나타낸 것이다.
올해 여름 중국을 방문한 일본은행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2015년부터 2016년에 걸쳐 발생한 자본 유출의 재현을 강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의 판공셩(潘功勝) 부행장은 지난 9월 "2015년 이후 우리나라는 자본 유출, 외환보유액 감소, 위안화 약세라는 부정적인 고리에 빠졌다"며 "미·중 무역마찰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전 경험을 살려 능동적으로 대응해 외환시장의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지난 7~9월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신문은 2020년에 GDP를 2010년 대비 두배로 늘리겠다는 장기 목표에도 노란 불이 켜졌다며, 무역전쟁 격화를 피하고 싶다는 중국의 사정도 위안화 약세가 진행되지 않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늘리기로 하면서 양국의 긴장이 다소 느슨해졌지만 12월에 추가 대중 관세 부과가 예정돼 있다.
노무라증권은 "(미·중) 협상이 결렬되면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7.2위안까지 하락할 것이며, 12월 관세가 철회되면 6.9위안으로 되돌아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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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선: 역내환율, 녹색선: 역외환율 파란선: 기준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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