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스와프에 CRS 금리 상승…보험사 대응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최근 통화스와프(CRS) 금리가 상승했다. 한국계 외화채권(KP물) 발행 증가, 대출 헤지 물량 등으로 부채스와프가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원화 이자율스와프(IRS) 금리가 오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CRS 금리 움직임을 두고 엇갈린 관측이 나온다. CRS 금리 상승으로 '숨 고르기'를 할 것이란 얘기가 있다. 반면 부채스와프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당분간 CRS 금리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전문가는 향후 보험사가 금리 차와 수급 등을 고려해 해외채권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 CRS 금리 5년 14.5bp↑…부채스와프 증가 영향
24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CRS 금리 1년물은 이달 초 0.665%에서 전날 0.685%로 2bp 상승했다.
다른 구간에서도 금리가 올랐다. CRS 금리 3년물은 이달 초 0.435%에서 0.525%로 9bp 올랐다.
같은 기간 5년물은 0.375%에서 0.520%로 14.5bp 상승했다. 10년물은 0.600%에서 0.750%로 15bp의 상승 폭을 보였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부채스와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CRS 금리 3년 이상에서 특히 보험사의 에셋스와프가 증가했다"면서 "그 결과 부채스와프를 하기 좋은 환경이 됐고, 실제로 부채스와프 물량이 나오면서 CRS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스와프딜러는 "KP물 발행 증가, 대출 헤지 물량 등으로 부채스와프가 늘었다"며 "지난 21일에는 에셋스와프와 조선업체의 선물환 물량이 유입됐으나, 수급상 부채스와프가 우위를 보였다"고 말했다.
대출 헤지 물량은 은행·기관 등이 대출하기 위해 통화스와프로 달러 부채 현금흐름을 원화 부채 현금흐름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이달 KP물 발행액은 46억942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6월을 빼고 가장 크다.
KP물 발행액은 지난 6월 47억2천81만 달러, 7월 35억745만 달러, 8월 31억7천715만 달러, 9월 13억5천430만 달러다.
6월에는 정부가 15억 달러 규모의 미국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했다. 6월 발행액 중에서 외평채를 빼면 32억2천81만 달러다.
◇ 원화 IRS 금리 상승…"보험사, 금리차 고려해 해외채 투자"
원화 조달금리가 달러 조달금리보다 더 상승한 점도 CRS 금리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16일 기준금리를 인하했는데 소수의견 2명이 나왔다"며 "그 영향 등으로 IRS 리시브 포지션을 청산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는 원화 IRS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달러 조달 금리보다 원화 IRS 금리 상승 폭이 컸던 것도 그 때문"이라며 "이는 CRS 금리가 오른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CRS 금리 방향을 두고 시장에서는 서로 다른 의견이 나온다.
시중은행의 한 스와프딜러는 "최근 CRS 금리가 급하게 올랐다"며 "보험사가 CRS 금리가 고점이라고 인식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전날 보험사 에셋스와프 물량이 나왔다"며 "이런 이유 등으로 CRS 금리가 더 오르기 힘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시중은행의 다른 스와프딜러는 "시장에 나올 부채스와프 물량이 아직 더 있다"며 "당분간 CRS 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는 보험사가 향후 한·미 기준금리 움직임과 수급 등을 고려해 해외채 투자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홍철 애널리스트는 "부채스와프 증가로 CRS 금리가 상승하면 보험사가 에셋스와프 물량을 내놓기 좋은 조건이 된다"며 "에셋스와프가 증가하면 다시 부채스와프를 하기 좋게 된다"고 말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보험사는 향후 에셋스와프, 부채스와프 등 수급과 금리차 등을 지켜보면서 해외채 환헤지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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