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160원대 이르다?…자체 속도조절 나선 서울환시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추세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번번이 1,170원 벽에 막히는 이유에 대한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궁금증이 커졌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5일 달러-원 하락 재료가 만연함에도 대외 불확실성 지속과 한국 펀더멘털 우려, 최근 달러-원 하락 속도에 대한 부담 등으로 하락세가 제한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 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전일까지 달러-원 환율은 8.60원 하락했다.
특히 지난 21일에는 역외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롱스톱이 거세게 들어오면서 이날 하루에만 10원 가까이 하락했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급격한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도 조정을 받으면서 이들의 달러-원 포지션에도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됐다.
또한,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 진전과 노딜 브렉시트 우려 경감, 미 기업 실적 호조에 따른 리스크 온 분위기 등도 달러-원에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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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하락 재료에도 달러-원은 쉽사리 1,160원대에 접어들지 못하고 1,170원 언저리에서 맴돌았다.
환시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 협상이나 브렉시트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다음 주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서도 점차 회의론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마음 놓고 하락세를 이어갈 수 없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최근 달러-원 하락 속도가 가팔랐고 국내 펀더멘털에 대해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 시장이 자체 속도 조절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실제 전일 외환시장에서는 오전 중 역외 참가자들의 오퍼(매도) 물량이 적극적으로 들어오며 달러-원이 장중 1,167.80원까지 하락했지만, 저가매수에 반등하며 1,170원 위에서 장을 마감했다.
A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전일 오전 달러를 매도하던 역외가 저가매수 유입과 위안화 약세를 확인하면서 포지션을 되돌렸다"며 "GDP도 부진하고 대외 불확실성도 지속하다 보니 달러 팔기가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환시 자체적으로 아직 1,160원대에 안착하기는 이르다는 인식도 반영된 것 같다"며 "1,160원대 갈만하면 다시 1,170원대로 올라오니 일단 역외도 포지션을 되돌린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달러-원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달러-원은 당분간 특별한 지표나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1,170원을 중심으로 횡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B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그동안 달러 강세 분위기에 대한 정리가 계속되는 것 같다"며 "최근 위안화 고시환율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웬만한 악재에는 위로 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분위기는 기간 조정 장세로 1,170원을 중심으로 횡보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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