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FOMC로 리스크온 지속…달러-원 하락 추세 지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최근 하락세를 나타낸 달러-원 환율을 무겁게 누를 수 있는 요소라고 진단했다.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다소 비둘기파적(도비쉬)으로 해석되면서 달러화가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봤다.
31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간밤 연준은 FOMC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1.50~1.75%로 25 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6월과 7월, 9월에 사용했던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한동안 금리를 동결하고 금리 인하의 효과를 평가하겠다는 신중한 표현으로 해석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제 활동이 중앙은행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따른다면 "현 정책 기조가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외환딜러들은 FOMC 결과 자체는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달러-원 환율의 최근의 하락 추세를 지지한다고 봤다.
서울환시에서 위험 선호(리스크 온)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코스피가 계속 좋을 경우 달러-원 환율은 추세대로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FOMC 문구 변경으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당분간 사라졌다고 볼 수 있으나 미국 지표도 나쁘지 않고 주식이 좋은 상황이라 금리를 더 내린다는 데 대한 기대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FOMC가 한동안 동결하는 분위기를 나타냈기 때문에 다들 안도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B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시장은 FOMC를 리스크온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주식시장도 좋고 최근 미·중 무역 협상과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된 만큼 시장은 FOMC가 나오면 리스크 온 거래를 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C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FOMC는 시장 예상에 거의 부합하는 결과라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리스크 온 분위기를 강화한다"며 "달러-원 하락 추세에 계속해서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외환딜러들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164원대에서 최종 호가를 낸 만큼 달러-원이 1,160원대 초반까지 추가 하락을 시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D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전체적인 리스크 온 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원은 기존의 하락 분위기를 이어가 1,160원대 초반까지 하락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하면 1,160원을 하회하는 급락 및 변동성은 제한될 것으로 봤다.
D 시중은행의 딜러는 "파월 의장이 추가 인하에 대한 속도 조절을 언급했지만,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으로 봐서는 인상도 어렵다는 코멘트를 동시에 내놓으며 변동성을 제한했다"며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할 수 있는 멘트는 다 내놓은 셈"이라고 말했다.
B 외국계 은행의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다른 통화 대비 저점을 낮추지 못하고 200일 이동평균선 근처에서 머물고 있었던 만큼 최근 레인지를 하회하며 큰 폭으로 빠지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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