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는 여전히 '위안화 프록시'…"4중 전회 결과 주시"
  • 일시 : 2019-10-31 10:24:17
  • 원화는 여전히 '위안화 프록시'…"4중 전회 결과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10월 한 달간 강세로 내달리고 있는 원화가 여전히 위안화 '프록시(proxy)' 통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합의 기대가 강해진 가운데 제19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 결과 발표를 앞두고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유동성이 풍부한 원화 시장에서의 포지션플레이를 하고 있어서다.

    31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위안화가 이달 들어 달러 대비 최대 1.7% 강세를 보인 데 반해 원화는 달러 대비 무려 3.6%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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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원 환율(검은색)과 달러-위안(CN) 환율(붉은색)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

    위안-원 직거래 환율도 한 달간 꾸준히 하락하면서 지난 29일 164.88원까지 내려서는 등 위안화보다 원화 강세폭이 더욱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강한 규제로 자본 유출입이 불편하고 유동성이 떨어져 거래가 어려운 위안화 대신 동조화가 높고 유동성이 풍부한 원화에 방향성 베팅이 들어오는 셈이다.

    실제로 아시아 외환 시장에서 원화 수요는 매우 높은 편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이 3년마다 발행하는 '2019년 BIS 주관 전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체 외환상품시장의 거래 규모는 지난 4월 기준으로 일평균 553억2천만달러다. 직전 조사보다 증가한 수치다.

    특히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원화 거래가 늘어나면서 전체 시장 중 원화 개재 거래 규모 비중은 12위를 나타냈다. 통화별 거래 비중을 보면 아시아 시장에선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홍콩 달러화에 이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9일 중국이 바스켓 통화 대비 위안화 환율을 '기본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하겠다는 환율 조항을 넣기로 합의하자 달러-위안(CNH) 환율은 7.06위안이 깨졌다. 달러-원 환율은 이에 오버슈팅이 일어나면서 전 거래일 대비 7.70원 하락하기도 했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무역 합의에 환율 조항을 넣겠다고 한 이후 역내외 모두 숏 쪽으로 쏠리는 모습"이라며 "위안화가 기본적으로 자율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통화다 보니 달러 숏을 쌓으려면 원화 시장에서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화가 민감하고 재료에 반응을 잘하니 가격을 치면 쉽게 밀려난다"며 "국내 펀더멘털 부진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프록시로 거래되고 있어 1,150원대까지도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특히 달러-위안(CNH) 환율의 7.06위안이 깨진 후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숏심리가 강해졌다"며 "미중 무역 협상 결과에 따라 달러당 7위안 즉 '포치'도 깨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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