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美 고용 호조, 리스크온 먼저 반영"
  • 일시 : 2019-11-04 08:52:09
  • 서울환시 "美 고용 호조, 리스크온 먼저 반영"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움츠러들었으나 달러-원 환율이 단기적으로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을 먼저 반영할 것이라고 4일 진단했다.

    지난 1일(현지시각) 미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2만8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조사치 7만5천 명 증가를 큰 폭으로 넘어섰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의 장기 파업 등 악재에도 전체 고용 숫자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점이 주목됐다.

    실업률은 전월 반세기래 최저치였던 3.5%에서 3.6%로 상승했으나, 월가 예상에 부합했고 시간당 임금도 시장 예상과 같았다.

    달러화는 지표 호조에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비해 소폭 강세를 나타냈으나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오히려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70원 가량 하락한 1,164.2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채권 시장도 리스크온을 반영해 지난 주말 미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미 10년물은 2.62bp 상승한 1.7156%, 2년물은 3.21bp 오른 1.56%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딜러들은 비농업 고용 지표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의 주요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비농업 고용 지표가 GM 파업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보다 잘 나왔고 전월 상향 예상치보다 높았다"며 "리스크온 재료로 해석하기에 충분해 보이고 최근 한 달 반 이어졌던 리스크온 분위기를 이어가게 하는 확신을 줬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도 "고용 지표가 잘 나와서 향후 금리 인하 기대는 확실히 더 약화했으나 그렇다고 해서 금융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라며 "미국 경제는 계속 좋을 것이란 전망이 강해 달러-원 '셀 온 랠리(고점 매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증권 시장에서 투자 심리가 강해진 만큼 달러-원 환율 하단도 1,160원 아래까지 꾸준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원이 계속 저점을 낮추면서 1,160원을 깨고 아래로 내려갈 여지도 있다"며 "10월 GM이 자동차 일자리 4만개까지 줄 것이라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보다 5만명 늘어난 게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달러화도 강세로 가기보다는 리스크온과 맞물려 상단이 제한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D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시장이 고용 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보다는 리스크온 쪽으로 지표를 반영했다"며 "고용 호조에도 아직 시장의 주요 테마는 미중 무역협상이라 달러가 크게 강세로 가기에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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