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 "韓기업 판다본드 발행 전무…위안화 활용 확대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올해 우리나라의 위안화 무역 결제와 위안-원 직거래가 활발해진 가운데 판다 본드 발행을 통한 위안화 활용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5일 '우리나라의 위안화 활용 현황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위안화 무역 결제와 위안-원 직거래는 활발해진 반면 자금 조달 및 예치 수단으로서의 위안화 활용이 크게 위축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한중의 실물경제 기반이 양호해 앞으로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폭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우리나라 기업의 판다 본드 발행 확대를 주장했다.
판다 본드란 중국 본토 내 외국인 발행 위안화 채권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판다 본드 발행은 전무한 상황이다.
*그림1*
홍콩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인 딤섬본드 발행 금액 또한 올해 1~10월 중 1억5천만 달러 규모에 그쳐 지난해 18억1천만 달러에서 큰 폭 줄었다. 건수는 27개에서 5개로 감소했다.
특히 중국 기업의 발행이 급증해 전체 발행에서 우리나라 비중도 10.5%에서 0.5%로 급감한 상황이다.
딤섬 본드 발행 급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로 달러 자금 조달 비용이 감소한 데다 딤섬 발행으로 조달한 위안화 자금의 달러화 전환 비용이 증가한 데 기인했다.
달러-위안(CNY) 간 통화 스와프 금리는 지난해 상반기 3.7%였으나 올해 2.4%로 낮아졌다.
위안화 예금 잔액 또한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지난 2014년 정점 19억4천만 달러 대비 10분의 1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싱가포르, 대만의 평균 잔액 대비 비율은 2014년 말 45%에서 올해 5%로 급락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면서 "우리나라 기업과 은행이 위안화 활용을 통해 외환 효율성을 높이고 최근 급증하고 있는 판다 본드를 중국 내수 시장 진출 자금으로 활용하는 등 기회 요인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을 우리 금융기관의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해 무역 결제와 위안-원 직거래는 활발한 상황이다.
국금센터는 중국 주식정보 제공업체 윈드(WIND) 자료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중(對中) 무역 중 위안화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5.1%에서 역대 최고치인 5.7%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위안-원 직거래 또한 일평균 거래량이 지난해 18억2천만 달러에 그쳤으나, 올해 10월까지 23억2천만 달러로 증가했다.
달러-원 거래 대비 비율도 22.8%에서 역대 최대치인 33.2%로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인 위안화 절하 가능성에도 중장기적으로는 위안화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기회 요인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이 가속화되고 역외 위안화 유동성 공급이 무역에서 직접투자(ODI)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위안화 사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정부는 후강퉁 한도를 4배 확대했고 올해 9월에는 외국인 증권투자(RQFII) 한도를 철폐하는 등 역외 위안화의 본토 환류 루트를 확대하는 추세다.
또 위안화 국제결제 시스템(CIPS)의 참여 은행도 2015년 출범 당시 6개국 19개에서 올해 89개국 865개로 확산했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위안화 절하 기대 심리가 국내 활용 확대를 제약한다"면서도 "우리나라가 주요 위안화 활용 추진 국가에 비해 무역과 외국인 직접투자(FDI) 등 실물 경제 연관성이 높고 중국 정부의 제약도 거의 없어 무역 결제가 향후 3∼5년 내 최대 2배 정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sy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