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하단 지지하는 달러인덱스…트럼프 弱달러 발언 영향은
  • 일시 : 2019-11-20 14:09:17
  • 달러-원 하단 지지하는 달러인덱스…트럼프 弱달러 발언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60원대를 중심으로 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화의 흐름이 주목된다.

    20일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최근 달러-원 환율이 1,160원대에서 종가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 지수가 달러-원의 하단을 지지해 온 요소라고 평가했다.

    이달 초 코스피 지수가 2,100선을 회복하고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랠리를 나타내고 있으나 달러-원 환율이 증시의 전반적인 호조에 강하게 연동하지 못한 이유도 달러화 지수의 흐름 때문이란 설명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화지수는 97선에 머무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을 상회하던 지난 10월의 수준인 99선에서는 소폭 하락한 수준이지만, 연초 레벨인 95선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달러-원 환율에 하방 지지력을 제공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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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 증시 호조로 촉발된 위험 선호(리스크 온) 심리가 아직 완전히 훼손된 상태는 아니다"라면서도 "달러인덱스가 견조한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이 제한되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최근 미 증시 흐름에 따른 리스크 온 심리가 아시아 장에서도 이어질 경우 달러-원 환율은 1,150원대로 추가 하락을 시도할 수 있겠으나, 달러화 지수는 1,170~1,180원대 레벨을 가리키는 상황이다"며 "이 같은 괴리 속 달러-원 환율이 상·하방이 막힌 박스권 흐름을 나타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회동해 기준금리가 너무 높다고 지적한 데에도 관심이 쏠린다.

    줄곧 달러화의 강세를 비판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와 연준에 대한 압박을 가중할 경우 달러화의 중장기적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등에 따르면 대통령은 "사실, 우리의 기준금리는 다른 누구보다 더 낮아야 한다(우리는 미국이다)"며 "너무 강한 달러화 가치가 제조업과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는 "트럼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달러 약세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며 "미·중 무역 협상의 결론이 쉽사리 나지 않는 상황에서는 서명 전까지 환율이 새로운 재료를 찾으며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약달러 압박 발언은 임기 내내 계속되어 왔고 실제 영향은 제한됐다는 점에서 약달러 흐름이 힘을 얻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달러화가 의미 있는 약세 흐름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달러화 지수가 연초 레벨인 95선 이하로 떨어져야 하고, 연말 단기자금 수요가 집중될 수 있는 만큼 오히려 달러 강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C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의 전반적인 흐름을 추종하나 현재 서울환시 메인 테마는 미·중 무역 협상과 위안화의 추이다"며 "달러-원 환율이 그간 무역 협상 이슈를 여러 차례 선반영해온 측면도 있기 때문에 향후 뉴스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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