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미중·홍콩 비관론 반영 시작, 달러-원 추가 상승 시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 홍콩을 둘러싼 뉴스로 그간의 낙관론을 되돌리며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하원까지 홍콩의 인권법을 승인하고 미·중 무역 협상이 안갯속에 다시 빠진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본격적으로 대외 악재를 반영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1일 서울외환시장 등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상원에 이어 홍콩 인권을 지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으나 전일 중국 외교부가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 만큼 난항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주요 외신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협상'의 연내 타결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정통한 소식통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무역 협상에서 자신이 원하는 수준에 다가가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불확실성을 키웠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미국, 중국과 홍콩에 관련된 뉴스로 달러-원 환율이 위험 회피 심리와 협상 비관론을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서울환시가 미국과 중국 간 비관론보다 낙관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왔던 만큼 무역 협상과 홍콩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는 달러-원 환율을 1,170원대 중후반까지 레벨을 되돌리게 하는 요소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지금까지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모두 (협상) 낙관론에 심취해 있었다고 본다"며 "그간 시장은 낙관론 우위 속 부정적 뉴스를 가격에 반영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었는데 눈에 띄는 악재가 나오기 시작한 만큼 외환시장도 점차 악재를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미·중과 홍콩 악재를 반영해 1,170원대 중후반까지 레벨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B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중 협상과 홍콩이 중심 이슈인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 같다"며 "그간 미·중 합의 가능성이 달러-원 환율에 많이 반영됐었는데 합의 시점이 미뤄지면 가격 반영이 되돌려지며 환율이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네고 물량 등을 고려해도 달러-원 환율이 1,174원 부근까지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고 봤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의 보지 못했다는 점을 확인한 가운데 서울환시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추가 인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인 점은 지난 FOMC 결과에서 이미 확인된 부분이라 달러화의 추이에 추가적인 방향성을 제공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B 은행 외환딜러는 "FOMC 의사록에서 추가 인하가 없다는 부분은 지난번 회의에서 분명히 확인된 부분"이라며 "예상된 바라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중 협상이 서울환시의 주요 테마로 작용하며 다른 이슈를 압도하고 있는 만큼 의사록의 영향도 희석된다는 평가다.
C 은행의 외환딜러는 "재료는 미·중 분쟁 이슈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연준은 지켜보자 모드라 서울환시에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딜러는 "무역 합의 서명 연장 우려와 홍콩 인권법 등으로 안전자산 분위기는 심화하겠으나, 미국이 다소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오는 모습이라 최악의 국면으로 들어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D 은행의 딜러는 "FOMC 의사록은 현 미국 경기가 양호하고 추가 인하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미·중 뉴스에 기대 거래를 해야 하겠지만 홍콩 인권법안 관련 등의 뉴스가 예측할 수 이슈인 만큼 선제적 포지셔닝보다는 결과를 보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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