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헤지펀드 되나…'외환 재정거래 초고속머신' 개발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도시바가 초고속매매 헤지펀드로 등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양자 기술과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이용해 외환 재정거래로 이익을 내기 위한 초고속 머신을 개발, 이를 금융기관에 파는 것뿐 아니라 스스로 고속매매 업체가 돼 자기자금 시험 운용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신문은 금융과 테크놀로지의 장벽이 없어지는 가운데 도시바의 초고속 머신이 어디까지 통용될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좀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 소재한 도시바 연구개발 센터에서는 새로운 알고리즘이 만들어졌다.
양자 컴퓨터를 전문으로 연구해 온 고토 하야토 주임 연구원은 새로운 이론을 바탕으로 방대한 조합 중 최적의 선택을 하는 알고리즘인 '양자분기(量子分岐)머신'을 개발, 올해 10월에 데모 기기를 완성했다.
올해 10월에는 미국 구글이 슈퍼컴퓨터로 1만년 걸리는 연산을 200초 만에 푸는 퀀텀 컴퓨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도시바가 이번에 개발한 초고속 머신은 이 정도의 성능까지는 아니지만, 실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냉동기 등 특수 설비가 필요하지 않아 데모 기기가 택시 등으로 운반돼 전시회장을 돌고 있다는 것이다.
도시바가 우선 성능을 실험한 것은 외환 거래다. 엔과 달러 등 주요 8개 통화의 실제 가격 변동을 바탕으로 검증했다.
예를 들어 엔화와 달러 사이에 대량 주문이 발생하면 수급에 의해 엔화와 유로, 달러와 유로 등의 거래에 약간의 왜곡이 발생한다.
도시바 사내에서 '인텔리전트 척수 반사'로 불리는 이 고속 머신은 30마이크로(100만분의 1)초에 8개 통화 조합을 분석, 재정거래를 실행한다.
그 결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거래를 90% 이상의 확률로 발견할 수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시바는 향후 단기 시장 전망 및 리스크 관리용 시스템 개발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도시바가 양자 머신 개요를 발표하자 금융기관으로부터 문의가 잇따랐다고 전했다.
한 연구 관계자는 이론상 재정거래의 기회가 있는 한 이익을 계속 낼 수 있지만 "실제로 해보면 아직 장애물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도시바가 스스로 시험대가 돼 고속 외환 거래를 직접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많은 연구자와 기술자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대기업이 헤지펀드 운용에 나서는 것은 과거의 예가 없다며, 도시바가 초고속 머신으로 월경(越境)에 성공하면 인재의 흐름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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