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엔 "내년 엔 강세 지속…미중 갈등보다 유럽 우려"
  • 일시 : 2019-11-29 10:04:08
  • 미스터 엔 "내년 엔 강세 지속…미중 갈등보다 유럽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대장성(현 재무성) 재무관은 내년 엔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며, 미·중 갈등보다는 유럽 정치 불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재 아오야마가쿠인대학 특별 초빙교수인 사카키바라 전 재무관은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엔화 가치는 당분간 달러당 105~110엔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향후)1년을 보면 완만한 엔화 강세·달러 약세가 진행돼 (엔화 가치가)100엔에 접근하는 장면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으며, 트럼프의 약달러 노선이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진 않으리라고 낙관했다. 외교적 협상에 잡음이 들리는 경우는 국내 정치가 불안정할 때가 많은데, 트럼프 정권이나 시진핑 정권 모두 비교적 안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는 "(미·중 모두 자국에)협상의 결과를 어떻게 설명하느냐가 최대의 이슈"라고 말했다.

    다만 사카키바라 전 재무관은 유럽 정치 상황은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탈리아 정권이 불안정하고 독일과 프랑스에서도 배타적인 정책을 내거는 극우정당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배경은 난민 문제로, 영국의 유럽연합 이탈이 바로 그 상징"이라고 말했다.

    12월 영국 총선의 경우 보수당이 유리할 것으로 보이나, 보수당이 승리하더라도 EU 이탈을 둘러싼 협상과 절차에 시간이 필요해 유럽 정치가 안정을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사카키바라 전 재무관은 일본은행의 정책과 관련해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다고 본다"며 "구로다 총재는 '필요하다면 추가 완화를 하겠다'고 말하고 있으며, 그 스탠스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이후인 2021년, 2022년에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어 그 때까지 일본은행이 완화 카드를 아껴도 이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구로다 총재가 임기 만료 전 후임을 찾을 것이며, 차기 총재는 아마미야 마사요시 부총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카키바라 전 재무관은 1990년대 후반 일본의 환율정책을 주도해온 인물로, 환율 변동성이 극심했던 당시 공격적인 개입과 직접적인 발언을 통해 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쳐 '미스터 엔'이란 별명을 얻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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