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링룸 탐방] 이성재 하나금투 FICC실장 "평균34세 딜러의 다이나믹"
(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평균연령 34세. 근속 연수 길기로 유명한 채권업계에서 평균연령 35세가 안 되는 젊은 조직을 만났다.
이성재 하나금융투자 FICC 운용실장(사진)은 1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기회라고 생각하면 자산 분류가 어떻게 되던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편입하는 게 FICC 운용실의 장점입니다. 포트폴리오를 자주는 아니어도 시장 움직임에 따라 크게 움직이는 편"이라고 딜링룸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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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FICC 운용실은 자산 편입 시 원화와 외화에 관계없이 기회라고 생각되는 영역은 다 포괄한다. 다른 부서보다 편입 자산군이 매우 다양하고 전략 또한 다양하기에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다.
하나금투 FICC 운용실이 다이나믹한 운용을 할 수 있는 데는 젊은 조직도 한몫을 한다. 조직이 젊은 만큼 에너제틱할 뿐만 아니라 다이나믹한 운용을 통해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초과수익을 낼 기회도 적극적으로 만든다.
이 실장은 딜링에도 '기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리자의 역할을 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딜링룸 구성원들이 모두 리스크관리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해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레이더의 기를 살려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숫자에 대한 책임은 지지만 손실이 나더라도 기다려주는 편이다"고 말했다.
팀원의 기세를 강조한 이 실장이지만, 본인의 운용 철학을 묻자 "Everyone has a plan until they get punched in the mouth."라고 말했다. 큰 규모의 딜링북을 운용하며 사전에 아무리 치밀한 계획을 세우더라도 막상 이벤트가 터지면 그 계획이 작동되지 못하고 패닉에 빠지는 현상을 오래 지켜보면서 얻은 깨달음이다. 시장이 정답이기에 내 논리가 시장과 반대될 때 시장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채권업계에서도 다양한 포지션을 두루 거친 '제너럴리스트'이자 '스페셜리스트'다. 메리츠화재 자산운용본부, 메리츠자산운용을 거쳐 동부증권(현 DB금융투자)에서는 FICC 세일즈를 했다. 하나금융투자로 이동한 후 그 능력을 인정받아 매년 초고속 승진을 했다.
이 실장은 올 한해를 두고 '펀더멘털이 작동하지 않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수급이나 펀더멘털, 경제지표가 트레이더의 예측대로 움직이지 않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일희일비했기 때문이다.
그는 "트레이더는 거시와 미시 경제지표, 수급 등을 종합해서 향후 전개 방향을 예상하는데 유독 올해는 그렇지 않았고 트럼프 박스권이라고 할 만큼 데일리 뉴스에 의해 움직였기에 예상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어려운 장이었음에도 하나금투 FICC 운용실은 작년 대비 250%, 올해 목표 대비로는 160% 실적을 달성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냈다. 이 실장은 그 비결로 다이나믹한 운용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말 해외채권 크레딧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벌어지고 보험과 증권 등 연말 북 클로징으로 손절성 매도가 나올 때 오히려 포지션을 늘렸다"며 "스프레드가 올해 1분기 중에 축소되면서 연초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연초에 수익을 낸 후 2분기 한국 채권 금리 하락장에서도 추세를 잘 따라갔다고 말했다.
대부분 채권운용부서와 마찬가지로 하반기는 쉽지 않은 장이었다고 회고했다. 트럼프 말 한마디가 펀더멘털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 실장은 내년 채권시장을 전망할 때도 국내에 국한하지 않은 큰 그림을 그렸다. 그는 "글로벌 주요국 채권 중에서 상대적으로 매력 있는 게 아직도 미 국채 및 미국 우량 회사채"이며 "미국은 펀더멘털이 좋아지더라도 2019년 4분기에 보여준 연준의 시장 친화적인 스탠스와 2020년 대선 등 금리를 높게 가져가기 어려운 요인들이 많기에 내년에도 매수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한국은행의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겠지만 확신하기 어렵다"며 "원화채는 펀더멘털 부진, 금리 인하 기대 등을 이유로 단기구간은 부담 없이 매수포지션 유지"라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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