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에 둔감한 서울환시…연초에 리스크온 추가 반영될까
  • 일시 : 2019-12-27 09:00:00
  • 호재에 둔감한 서울환시…연초에 리스크온 추가 반영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최근 달러-원 환율이 원화를 둘러싼 호재를 덜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달러-원 환율이 연말 장세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며 환율 추가 하락을 이끌 수 있는 재료에도 다소 둔감하다는 것이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일까지 7거래일 연속 1,160원대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특히 지난 2거래일간은 일중 변동 폭이 2~3원에 그치며 극도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역내외 통화시장 참가자들이 '북 클로징'에 들어가 거래가 많지 않고 글로벌 통화시장 동력이 떨어진 영향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로 하락할 수 있는 대외 재료에도 거래 부진 등에 환율이 리스크 우호적인 재료를 덜 반영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중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서명식을 가질 것"이라며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여기다 위안화 기준환율이 6위안대로 복귀하면서 무역 합의 내용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증폭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전 거래일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6.9801위안에 고시했다. 지난 8월 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일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상 폭도 0.38%로, 지반영될 수도난달 6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큰 수준이었다.

    기준환율 고시 후 중국과 미국의 1단계 무역 합의안의 세부 내용에 위안화 환율에 관련된 내용이 포함됐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고, 중국 정부의 부양책 기대까지 더해져 중국 금융시장은 호조를 나타냈다.

    전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85% 반등하며 3,000선을 회복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99위안대로 레벨을 낮췄다.

    다만 중국증시 호조와 위안화 시장환율 흐름에도 달러-원 환율은 1,160원대 초반의 박스권을 이어가며 호재를 크게 반영하지 못했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시장이 매우 조용한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간의 환율 합의와 관련된 뉴스가 연초 환율의 방향성을 잡을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리스크 온 분위기와 위안화 강세에도 달러-원 환율이 이를 추종하지 못했다"며 "전일 장중 1,150원대로 환율이 하락할 줄 알았는데 재료를 완전히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연말이라 시장이 조용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중국과 미국의 환율 합의 관련 소식은 헤드라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제2의 '플라자 합의'까지는 아니더라도 중국이 환율을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하고 조작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합의문이 나오면 위안화가 급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재료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그러면서도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식 내용이 기존에 나온 것과 비슷하다면 실망감에 달러-위안, 달러-원 환율이 오히려 반등할 수도 있다"며 "환율 관련 이야기가 미·중 합의안에 나오는지 여부가 달러-원 환율이 또 다른 레벨을 향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말 특성상 환율이 호재를 다소 미반영한 만큼 연초까지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달러-원 환율이 이를 뒤늦게 반영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B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통화시장은 한해 거래를 마무리하는 북 클로징 등의 이슈가 있어 호재를 다소 덜 반영하는 상황이다"며 "연초까지 좋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환율에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도 "무역 합의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은 지가 꽤 됐지만 숏플레이를 하기에는 위험부담이 크고 포지션 플레이 자체가 없어서 영향이 제한되는 것 같다"며 "리스크 온 흐름에도 달러-원 환율은 약보합 수준에서 무거운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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