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폴] 1월 달러-원 낙폭 제한…'무역합의+북한'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딜러들은 1월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 가능성과 경기 회복 기대 등에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무역합의 서명이 정식으로 이뤄지기 전까지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북한 리스크와 저점 인식에 따른 반등 시도 등으로 하단은 제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인포맥스가 2일 은행과 증권사 등 11개 금융사의 외환딜러 및 연구원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1월 중 달러-원 환율 저점 전망치 평균은 1,145.00원, 고점 전망치 평균은 1,175.90원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외환 전문가들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 기대가 이어지고 국내 경기지수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무역합의 서명이 이뤄지기 전까지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저점 인식과 북한 리스크 등으로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예정대로 1월 초에 미중 무역합의 서명이 이뤄질 경우 달러-원은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국내 주식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가운데 고점 경신에 피로감을 보이던 뉴욕 증시도 재차 오름세를 나타낸다면 리스크온 분위기가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
박세원 신한은행 과장은 "아직 미중 합의 서명 기대가 유지되며 분위기가 괜찮다"며 "예정대로 1월 초에 서명이 이뤄지면 달러-원은 추가 하락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변수로 연기된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철회한다면 리스크온 분위기가 이어지며 낙폭을 키울 수 있다"면서도 "다만, 연초 결제수요와 롱 포지션 플레이가 나올 수 있어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기선행지수가 24개월 만에 전월 대비 상승세로 전환하고 경상수지 흑자폭도 확대되는 등 국내 경기 요인도 원화 강세를 지지하는 재료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요인이 가장 큰 원화 강세 요인"이라며 "글로벌 경기가 좋아지면 신흥국 통화에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 기조가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점도 자산시장에는 호재다"며 "미중 합의 서명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수출도 저점을 다지고 오를 것으로 보여 1분기는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달러-원이 이미 심리적 하단에 다다른 만큼 달러-원 낙폭은 제한될 것이란 의견도 많았다.
미 증시도 부담에 랠리를 멈춘 가운데 달러-원도 저가매수와 차익실현 움직임이 활발히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연말부터 북한이 미국에 압력을 가하는 상황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 수 있는 점도 잠재된 상방 재료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연구위원은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앞두고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는데,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수 있다"며 "이런 점은 기술적 측면에서 원화 강세를 일시적으로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달러-원도 좀 더 아래로 열어놔야겠지만, 최근 북한 관련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점은 1월 중 관심 있게 봐야 할 이벤트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의견도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국면이 정리되는 등 정치적 입지가 좀 더 안정된다면 미국 주도의 경기 회복과 함께 달러 강세가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춘 BNK부산은행 부부장은 "최근 1,160원대에서 외화 예수금이 많이 늘었는데 1,160원대를 바닥이라고 생각하는 참가자들이 많다"며 "계속 원화 강세로 보기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 차트는 아직 더 높은 레벨에 머물러 있다"며 "최근 북한 변수도 있어 펀더멘털 개선이 확인되지 않는 한 달러-원이 오를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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