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5개월래 최대 낙폭 달러-엔…변곡점일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이번 주(6~10일) 뉴욕 외환시장은 이란 군부 실세의 피살로 촉발된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투자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달러-엔 환율은 전주 대비 1.334엔(1.22%) 하락한 108.092엔에 한 주를 마쳤다. 유로-엔 환율도 1.71엔(1.40%) 내린 120.64엔으로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약 5개월래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2일까지 일주일간 달러-엔 환율은 전주 대비 1.96%나 하락한 바 있다.
달러-엔 환율이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작년 말 랠리로 피로감이 쌓인 데다 중동발 불안감이 달러 매도 심리를 촉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해 8월 30일 104.450엔으로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뒤 지난해 마지막 주 109.790엔까지 줄곧 내달렸다. 4개월간 5.1%나 급등했다.
하지만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큰 폭으로 하락하기 전 109.4엔대에서 2주간 정체된 흐름을 보이며 경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중 1단계 무역 합의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지만, 연말로 갈수록 상승폭이 과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기 때문이다.
이 같은 피로감과 경계감은 미군이 이란 군부 실세를 요격하자 '울고 싶을 때 뺨 때리듯' 급격히 가격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미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총사령관과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PMF)의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부사령관을 요격했다.
이란은 이후 보복을 다짐하는 '빨간 깃발'을 내걸며 미국 군사기지에 '가혹한 보복'을 다짐했고 미국과 이란의 충돌 우려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 교체를 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지만 미군은 솔레이마니 제거 후 이라크 민병대를 또 공습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불안감은 더 커진 상황이다.
다만 양국 모두 전면적인 확전까지는 바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에너지 정보업체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래츠는 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를 살해한 뒤 이란의 보복은 거의 확실하다면서도 "위험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더 광범위한 충돌로 갈 가능성은 50% 이하"라고 평가했다.
S&P 글로벌 플래츠는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 세력의 보복이 우려돼 이라크에서 석유 현장 직원들
이 철수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지역 소식통에 따르면 이라크 내 모든 업스트림 활동과 수출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 만큼 이번 주 이란의 대응 강도에 따라 달러-엔 환율은 방향을 달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5일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식이 예정돼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 매수 심리가 다시 우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
이번 주 눈여겨봐야 할 경제지표로는 12월 비농업부문 고용 및 임금 지표가 있다.
미국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감 또한 지난해 하반기 주가 랠리의 원동력이 됐는데 고용이 탄탄한 흐름을 보여줘야 위험 선호 심리가 동력을 이어갈 수 있다.
지난주 말 발표된 미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은 그런 점에서 우려 요인이다.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고용까지 악화하면 엔화 매수 심리를 더욱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주요 지표로는 6일에 12월 마킷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
7일에는 공급관리협회(ISM)의 12월 비제조업 PMI와 11월 무역수지, 공장재 수주 등이 나온다.
8일에는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연설이 예정됐다.
9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나오며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의 연설도 예정됐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연설한다.
10일에는 12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11월 도매재고가 발표된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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