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불안에 FX스와프 '불안'…보험사 움직임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보험사가 향후 외환(FX) 스와프시장에서 에셋스와프 물량을 내놓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발(發) 불안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FX 스와프시장에서 하락압력이 커질 수 있는 탓이다.
7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연초 국내 보험업계는 신규 해외투자, 롤오버 대응 등을 위해 환헤지 물량을 처리할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보험사가 FX 스와프포인트가 고점이라고 보고 에셋스와프 물량을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비둘기 발언' 등으로 FX 스와프포인트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달러 이자율스와프(IRS) 금리는 중동발 악재 등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제조업 심리부진 지속도 달러 IRS 금리 하락재료로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초과지준부리(IOER)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으나, FX 스와프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준이 지난해 7월 보험적 인하에 앞서 5월에 IOER을 인하했다"며 "미 연준이 12월 의사록에서 IOER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해 연준이 향후 긴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시장이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 고조,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에 주목한다"면서 "12월 FOMC 의사록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화 IRS 금리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상하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비둘기 발언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2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신년 다과회에서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묻는 말에 "경기·물가로 봤을 때 완화기조로 가는 것이 맞다"며 "한국의 급격한 경기회복이 쉽지 않다"고 했다.
이 총재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올해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잠재성장률 수준을 하회하고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압력이 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완화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최근 원화 IRS 리시브도 증가했다. 실제로 1년 구간 원화 IRS 금리는 지난해 12월 말 1.4075%에서 6일 1.3425%로 내렸다. 같은 기간 2년물은 1.3300%에서 1.2600%가 됐다. 3년물은 1.3225%에서 1.2425%로 하락했다.
결국 한미 금리가 FX 스와프포인트에 미치는 영향은 상쇄될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중동발 불안에 상승하면서 FX 스와프포인트 하락에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된다. CDS 프리미엄 5년물은 이달 초 22.23bp에서 6일 23.86bp로 상승했다.
외인 재정거래와 외은 달러 유동성 공급은 FX 스와프 상승재료로 소화될 것으로 보이나, 그 강도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연말 미 연준의 단기채권 매입으로 달러 조달이 수월해졌으나, 중동발 악재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외은이 셀 앤 바이 포지션을 청산할 가능성이 높아진 탓이다.
시중은행의 한 스와프딜러는 "보험사 등이 에셋스와프 물량을 처리하면 FX 스와프포인트는 더 큰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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