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에 유독 예민한 달러-원…亞통화 중 변동성 최고
  • 일시 : 2020-01-08 09:29:40
  • 중동 정세에 유독 예민한 달러-원…亞통화 중 변동성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중동 정세가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드라이브를 쥐고 있다.

    특히 원화가 중동 군사적 충돌과 관련한 뉴스가 나올 때마다 빠르게 움직이면서 다른 아시아 통화보다 더 높은 민감도를 나타냈다.

    8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미군의 공습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한 지난 3일부터 지난 6일까지 원화는 미국 달러 대비 0.43% 절하됐다. 같은 기간 위안화는 0.09% 절하되는 데 그쳤고 호주 달러는 0.20% 절하됐다.

    인도 루피와 대만 달러는 각각 0.15%, 0.05%의 절하율을 나타냈고 필리핀 페소는 오히려 0.04% 절상됐다.

    아시아 통화 이외의 주요 신흥국 통화의 경우 러시아 루블화도 미 달러 대비 0.40% 절상됐다. 브라질 헤알화는 0.15% 절하됐다.

    *그림1*



    중동 관련 뉴스가 한 차례 잦아들었던 전일 달러-원이 반락했으나 이날 이란 공급 보도에 다시 1,170원대 중반까지 무섭게 치고 오르면서 전일보다 10원 이상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공포 심리가 다시 고개를 든 만큼 주식시장이 다시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고 원화도 덩달아 절하폭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7205)에 따르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S&P500 VIX 지수는 전일 13.79를 나타냈고 지난 3일에는 14.02까지 오르기도 했다.

    VIX지수는 공포 지수로 증시와 반대로 움직이며 VIX 지수 레벨이 높을수록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이날 다시 중동발 헤드라인이 불거진 데 따라 증시 향방을 주목하며 시장의 공포 심리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달러-원 환율도 이미 200일 이동평균선 부근인 1,176원 저항을 뚫고 올라선 만큼 추가적인 상승 흐름도 유효한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어제 뉴욕 증시를 필두로 닛케이 지수도 양호했지만 VIX 지수가 다시 흔들리고 있어 에너지를 모아서 확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 시장 움직임을 보면 변동성을 매수하면서 보험을 들고 있어 공포를 헤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까지 달러-위안(CNH) 환율의 경우 데드크로스가 나오기 직전이었으나 달러-원만 먼저 전쟁 리스크를 반영했다"며 "달러-엔도 안전자산 선호로 107엔대로 뒤늦게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도 "달러-위안(CNH) 환율에 연동되기보다 원화가 중동 정세에 유독 예민하게 반응했다"며 "그간 달러-원에 숏포지션이 많이 쌓였던 상황에서 언와인딩이 강하게 나온 가운데 연초부터 헤드라인에 모든 이슈가 잡아먹히고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