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장 초반 급등 후 숨 고르기…7.50원↑
  • 일시 : 2020-01-08 11:30:14
  • [서환-오전] 장 초반 급등 후 숨 고르기…7.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인 후 상승 폭을 소폭 반납했다.

    지정학적 우려에 장 초반 두 자릿수의 급등세를 보이다 중동 헤드라인, 네고, 위안화 등에 숨 고르기 흐름을 보이는 모습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7.50원 상승한 1,173.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 전 전해진 이란의 이라크 공군기지 공습 소식을 빠르게 반영하며 장 초반 1,179.30원까지 치솟았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1,180원에 근접하자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활발하게 나오며 상단을 제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이 보복하지 않을 경우 공격을 멈출 것이라고 언급하며 극도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완화된 영향도 달러-원 환율의 상승 폭을 줄였다.

    미 NBC방송의 알리 아루지 테헤란 특파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란 국영언론 보도를 인용해 "이란은 최근 공격에 대한 미국의 보복이 없다면 공격을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극도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됐고 달러-위안(CNH) 환율도 보합권인 6.94위안대로 회귀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도 달러-원 환율의 급등에 제동을 걸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경제활력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달러-원 환율 급등에 대한 질문에 "달러-원 환율이 오늘처럼 10원 이상 오르는 날도 있지만, 어제와 그제는 떨어졌다"며 "지금 상황이 (이란 미사일 공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아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양상이라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변동성이 커질 수는 있지만, 시장의 등락 변동을 보면서 조금 더 상황 진전을 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72~1,185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동 이슈에 관련된 뉴스 헤드라인에 달러-원 환율이 방향성을 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미국의 대응도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을 증폭시킬 요소로 주목된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 방향이 전적으로 중동에 관련된 헤드라인에 달려있기 때문에 예상하기 어렵다"면서도 "1,180원 상향 시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과 갈등 전개 방향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달러-원 환율이 중동 이슈에 바로 반영하면서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급등세가 소폭 진정이 될 것으로 보이나 헤드라인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1,178원 부근에서 네고 물량이 상당히 많이 유입되는데도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을 보면 매수(비드) 심리도 강하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와 개장 전 전해진 이란 보복 소식을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3.90원 상승한 1,170.3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급속도로 상승 폭을 확대해 전일대비 12원 이상 급등했다.

    오전 9시 30분께 전일대비 12.90원 상승한 1,179.30원까지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12일의 장중 고점 1,191.80원 이후 약 한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 초반 역외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가 우위를 나타냈고 위안화 약세 등이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렸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1,180원에 근접하자 네고 물량이 출회했고 극도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후퇴하며 1,174~1,175원대 부근으로 레벨을 낮춘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1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1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6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425엔 내린 108.128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18달러 하락한 1.1154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5.5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27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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