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무삼일홍’ 이란발 급등세 되돌린 달러-원, 어디까지 내려갈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화무삼일홍(花無三日紅)'. 서울외환시장에서 쇼크 조짐을 보이던 전쟁 리스크 재료들이 사흘 만에 쇠하면서 다시 롱심리가 물러났다.
달러-원 환율이 중동발 안전자산 선호 장세를 대거 되돌리며 다시 연초 수준으로 돌아와 1,140원대 초반까지도 저점 전망이 낮아지고 있다.
9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일 이란의 대미 보복 소식에 200일 이동평균선인 1,176원 선을 단숨에 뚫고 올라가 1,180원 부근까지 치고 올라갔으나 이날 다시 두 자릿수 급락하면서 1,150원대 후반 부근으로 내려섰다.
전일 일차적으로 1,180원 부근에서 당국 경계가 강해지면서 저항이 나타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성명에서 군사력보다는 경제적 제재를 통해 압박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자 전쟁 리스크가 완화됐다.
달러-원 환율은 현재 1,16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무거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나 장중 가격 변동은 잦지 않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학습 효과가 큰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에 전쟁 발발 여부가 달린 만큼 관망 심리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전쟁 가능성이 고조되더라도 전면전으로 가기 전에 협상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강한만큼 이제 빠르게 전쟁 이슈에서 미중 무역 협상 서명과 여타 지표로 시선을 이동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크게 방향성을 나타내긴 어려워진 셈이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미·이란 분위기 급변으로 롱포지션 청산이 나온 것으로 보이나 아직 숏 잡기에는 조심스럽다"며 "오는 15일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서명 재료는 이미 많이 반영돼 있어 그 이슈만으로 1,140원대 안착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서울환시에서 일단 이란 재료는 거의 소멸한 것으로 보이고 오히려 어제 잡았던 롱 물량에 대한 언와인딩이 소화되면서 달러-원이 더 하락했다"며 "이제 다시 다른 재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와 미중 간 1단계 합의 서명을 지켜보면서 1,160원을 중심으로 한 관망 장세를 전망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원화의 경우 '리스크 센티멘탈(안전자산 선호 및 기피 심리)'에 유독 예민하게 반응하는만큼 당분간 치열한 포지션플레이가 양방향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C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전쟁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린 문제라 1,160원대 지지 여부가 단기적으론 중요해 보인다"며 "원화가 안전자산이 아니라 리스크에 예민하게 반응했는데 회복도 빨라 '트레이딩 커런시'로 자리잡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상반기에 오랫동안 1,120~1,140원 레인지에 머문 적이 있는데 1,120원에선 수출 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매수 개입 경계가 강해졌다"며 "또 1,200원에선 자본 유출 우려로 매도 개입 경계가 강해져 상하단이 분명한 통화인데 현재 1,160원 지지가 무너진만큼 1,140~1,145원을 목표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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