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WGBI 편입되면…국민연금·보험사 해외투자 영향은
  • 일시 : 2020-01-14 08:55:52
  • 국채 WGBI 편입되면…국민연금·보험사 해외투자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원화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orld Government Bond Index, WGBI)에 편입되면 국민연금 해외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WGBI 추종금액이 유입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반면 보험사는 해외투자 시 환헤지 비용 감소 등 긍정적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외국인 투자자가 환헤지를 하면서 외환(FX) 스와프레이트와 통화스와프(CRS)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월간 자금 유입액은 15억~20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한국 국채 시장 규모, WGBI 시가총액, WGBI 추종금액, 편입 시 자금 유입기간 등을 고려해 추정한 값이다.

    실제로 한국 국채 시장 규모는 4천310억 달러, WGBI 시가총액은 23조 3천억 달러다.

    이에 따라 원화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원화 국채 비중은 1.8%가 될 것으로 보인다.

    WGBI 추종금액을 2조 달러라고 볼 때 원화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원화 국채시장에 유입되는 자금 규모는 360억 달러로 분석된다.

    여기에 편입 시 자금 유입기간(18~24개월)을 고려하면 월간 자금 유입액이 나온다.

    자금 유입 추정에서 1년 이상 국고채만 고려했다. 환율은 1,160원으로 가정했다.

    월간 자금 유입액을 15억~20억 달러로 추정하면 연간으로는 180억~240억 달러다. 한국의 연간 경상흑자 규모는 700억~800억 달러다.

    따라서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달러-원 환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다른 변수를 제외할 경우 원화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수 있다"며 "이는 국민연금 해외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국민연금이 해외투자 시 환오픈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해외투자 시 환 위험을 제거하는 보험사는 환헤지 비용 감소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원화 국채가 WGBI에 편입된 후 FX 스와프레이트와 CRS 금리가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홍철 애널리스트는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외국인 채권자금이 유입될 텐데 이때 일부 투자자는 환 위험을 헤지할 것"이라며 "그 결과 스와프시장에 달러가 공급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른 변수와 조건을 고려하지 않으면 FX 스와프와 CRS 금리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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