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폐렴에 밀린 GDP…서울환시 "지표보다 폐렴·물량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2일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를 달성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성장률이 시장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은 가운데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오히려 월초 발표되는 수출입 지표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작년 실질 GDP는 전년 대비 2.0% 성장해 한은 전망치에 부합했다.
4분기 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1.2%를 나타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 설문에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작년 성장률 1.89%와 4분기 성장률 0.73%를 크게 웃돈 수치다.
그럼에도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지난해 성장률과 4분기 성장률이 예상에 부합해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해 4월에는 1분기 GDP가 시장 예상을 훨씬 밑도는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이례적으로 환율 변동성이 컸지만, 통상 GDP 지표는 환시가 크게 관심을 가지는 재료가 아니라고 전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GDP는 통상 환시에 큰 영향이 없다"며 "지표나 재료가 정말 없거나 GDP가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난 경우가 아니면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도 "GDP는 이미 지난해부터 안 좋을 것으로 예상했던 부분이라 가격에 어느 정도 반영한 상태다"며 "GDP는 통상 중장기적으로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재료라 쇼크나 서프라이즈가 아니면 단발적으로 반영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금은 중국 우한발(發) 폐렴이 주목해야 할 재료라고 전했다.
B 딜러는 "우한 폐렴과 겹치다 보니 GDP 영향은 더 없다"며 "다만, 여기서 우한 폐렴이 얼마나 더 확산할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역외도 아직은 포트폴리오 자체를 전환하는 것 같지 않고 지켜보는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A 딜러도 "현재 환시는 폐렴도 폐렴이지만,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 정리를 크게 한 점, 연초 숏 베팅이 과도했던 점 등으로 언와인딩이 있었던 것 같다"며 "시장 언와인딩과 폐렴으로 GDP 영향력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표는 월초 발표되는 수출입 지표를 더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는 "지난해 분기별 GDP가 별로 좋지 않아 기저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며 "결과가 예상됐던 만큼 시장 영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GDP보다는 월초 발표되는 수출입 지표에 시장이 더 관심을 보인다"며 "반도체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얘기가 있어 수출이 호전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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