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신종코로나 공포에 다시 '빅 피겨' 볼까
  • 일시 : 2020-02-03 07:31:00
  • [서환-주간] 신종코로나 공포에 다시 '빅 피겨' 볼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이번 주(3~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빅 피겨(큰 자릿수)'인 1,200원을 향해 상단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공포에 따른 극도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화는 급격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 환율은 주말 간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7위안을 돌파하고 뉴욕 주요 주가지수가 급락한 영향을 반영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1,195.30원에 최종 호가를 냈다. 장중에는 1,197원대서도 거래가 이뤄지며 1,200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레벨을 높였다.

    특히 그간 춘절 연휴로 휴장했던 중국 증시가 이번 주 개장하는 만큼 중국 본토 금융시장 충격이 달러-원 환율에 전이될 수 있다.

    또 신종 코로나 사태로 세계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1월 고용 등 굵직한 경제 지표가 발표된다.

    미국의 대선 경선 일정이 시작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대한 상원의 표결도 예정되며 관련 뉴스가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

    ◇신종코로나 공포 지속…'빅 피겨' 돌파할까

    이번 주에도 서울환시의 관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개 상황에 집중될 전망이다.

    확진자와 사망자 급증 등 부정적 헤드라인이 두드러질 경우 달러-원 환율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 1,200원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동안 달러-원 환율이 신종 코로나 공포로 20원 이상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만약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로 오를 경우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빅 피겨'를 돌파하는 셈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신종 코로나 공포에 따라 극도의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 증권시장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09% 폭락하며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1.5% 이상의 급락세를 보였다.

    통화시장에서도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을 돌파했고 안전통화인 엔화가 달러당 108엔대로 급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으로 중국의 누적 확진자는 1만4천380명, 사망자는 304명으로 파악된다. 우리나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국내 확진자는 15명이다.

    ◇中 금융시장 개장…위안화·증시 촉각

    한편 이번 주에는 중국의 금융시장 추이가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을 더욱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 본토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는 이번 주부터 춘절 휴장을 마치고 개장한다.

    역내 외환시장도 휴장을 마치고 거래를 시작한다.

    중국 역내 증권시장과 외환시장이 그간 춘절 연휴로 신종 코로나 충격을 피해왔던 만큼 개장 직후 관련 리스크를 반영하며 패닉성 투매 심리를 보일 수 있다.

    중국 본토 증시와 역내 위안화의 신종 코로나 발 충격이 클 경우 달러-원 환율도 이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중국 금융 당국이 시장 안정 조치를 내놓으면서 시장의 불안이 다소 잠재워질 여지는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3일부로 1조2천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역레포 운영을 통해 공급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신종 코로나 피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금리를 적절한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 충격으로 본토 금융시장이 개장 후 혼란에 빠질 가능성에 대비한 유동성 공급 방안으로 파악된다.

    인민은행은 유동성 공급 방침을 밝히며 투자자들에게 신종 코로나의 충격을 객관적으로 평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역내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CNY) 환율이 7위안을 돌파하며 큰 폭의 약세를 보일 경우 인민은행이 기준환율 고시 혹은 시장안정 조치를 도입할 수도 있는 만큼 관련 뉴스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경제ㆍ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경제관계 장관회의를 연다. 4일에는 녹실회의와 국무회의가 예정됐다. 홍 부총리는 5일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경제관계 장관회의 겸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한다.

    한국은행은 주말인 2일 신종코로나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의 주재로 집행 간부와 관련 부서장들이 모여 신종코로나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움직임과 국내 금융·외환시장 불안 가능성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은은 4일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발표한다. 주요 경제 지표로는 5일에 발표되는 올해 1월 말 외환보유액과 6일 나오는 지난해 12월 국제수지가 있다.

    기재부는 4일 올해 1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를 발표한다. 6일에는 2018년 공공부문 일자리통계가, 7일에는 지난해 4/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이 나온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고용 지표 등 굵직한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됐다.

    3일에는 ISM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IHS의 제조업 PMI 확정치가 나온다. 5일에는 1월 ADP 민간고용보고서와 12월 무역수지, 6일에는 주간실업보헙청구자 수가 나온다. 7일에는 미국의 1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의 대선 후보 경선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관련된 탄핵 일정도 있다.

    3일 시작하는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에 따라 시장이 반응할 수 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힘을 얻을 경우 금융시장 불안이 증폭될 여지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국정연설을 한다. 5일에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상원의 표결도 예정됐다.

    중국 역내 금융시장은 3일 개장한다. 같은 날 중국의 지난해 12월 공업이익과 차이신 1월 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5월에는 차이신 1월 서비스업 PMI가, 7일에는 중국의 1월 무역수지 및 수출입 지표가 발표된다.

    호주중앙은행(RBA)은 4일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6일 연설하고, 유럽중앙은행(ECB)도 같은 날 ECB 경제보고서를 낸다. EU는 5일 1월 유로존 서비스업 및 합성 PMI를 발표한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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