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2월 달러-원 오버슈팅 가능…신종 코로나 확산 최대 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2월 중 달러-원 환율이 오버슈팅 장세를 나타내며 급등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백석현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FX(외환) 애널리스트는 3일 '외환시장 동향 및 2월 전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 여부가 최대 변수로 부상해 금융시장이 경계감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달러-원 환율의 월간 전망치는 1,155~1,195원으로 제시했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효과적으로 통제될 경우 시차를 두고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안정화될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2월에는 환율을 상고하저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이 단기 과잉 반응할 수 있으나, 신종 코로나 변수만으로 추세적으로 1,200원을 넘어 전진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금융시장은 지난달 21일 오전 아시아 장에서부터 신종 코로나 사태를 본격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한때 1,160원을 하회했으나 설 연휴 직후인 지난달 28일 1,180원을 상향 돌파했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당장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일부 기관은 5%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을 낮추고 있다"며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통해 중국 경제에 밀접하게 연결된 한국 경제에도 그림자가 드리워졌고, 달러-원 환율도 상승 압력이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다만, 금융 시장이 당국의 대처와 억제에 민감한 만큼 달러-원 환율도 점차 상승폭을 반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졌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이 춘제 연휴를 연장하고 이동을 강력하게 통제함에 따라, 2월 중에는 확진자 수의 증가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며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면서 금융시장도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시장 변수로는 미국 정치 불확실성이 꼽혔다.
특히 미국 상원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막판 변수로 등장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증인 채택 여부가 주목된다.
볼턴 전 보좌관이 오는 3월 17일 발간 예정인 새 책에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메가톤급 폭로가 담긴 것으로 보도된 바 있어서다.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관망할 것이라고 봤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당초에는 연내 한국은행이 한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명확한 신호를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가격 억제 정책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에 부담이 생긴 데다, 기저효과에 의한 한국의 수출 개선 전망을 의식해 액션을 서두르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금통위가 신종 코로나 사태 여파를 판단하기 위한 시간도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도 부연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달 달러-엔 환율이 108엔에서 111엔, 유로-달러 환율은 1.09달러에서 1.12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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