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도 FX 스와프는 '탄탄'…보험사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공포에도 보험사 환헤지 여건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종 코로나로 국내 주식가격과 채권금리가 하락하고 달러-원 환율이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전문가는 외인 재정거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유동성 공급으로 FX 스와프시장이 신종 코로나 영향을 덜 받았다고 분석했다.
4일 외화자금시장에 따르면 1년 만기 달러-원 FX 스와프포인트는 지난달 22일 마이너스(-) 10.90원에서 31일 -10.40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6개월물은 -5.60원에서 -4.90원으로 올랐다. 3개월물은 -2.75원에서 -2.30원이 됐다. 1개월물은 -1.00원에서 -0.55원으로 상승했다.
FX 스와프시장 움직임은 주식, 채권, 환율 흐름과 대비된다. 신종 코로나 공포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면서 국내 주식가격과 채권 금리는 하락하고 달러-원 환율은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코스피지수는 5.3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5.03% 내렸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2.3bp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16.8bp 내렸다. 20년물, 30년물, 50년물 금리는 각각 13.7bp, 11.7bp, 11.5bp 하락했다.
반면 달러-원 환율은 종가기준 1,164.60원에서 1,191.80원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는 외인 재정거래가 증가해 FX 스와프가 밀리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신종 코로나로 달러 조달금리가 하락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생겼다"면서 "이 때문에 환헤지 프리미엄 감소에도 외인 재정거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인이 FX 스와프 거래로 통안채 1년물에 투자할 때 내외금리차는 지난달 2일 -55.9bp, 14일 -50.7bp, 22일 -45.8bp를 기록했다.
외인이 환헤지를 롤오버한다고 가정하면 같은 기간 달러-원 스와프레이트 3개월물은 -86.6bp, -100.7bp, -94.7bp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외인 차익은 30.7bp, 50bp, 48.9bp를 기록했다.
외인 차익이 이달 초 30.7bp에서 14일 50bp까지 증가했으나 지난달 말 기준 29.6bp로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외인 차익이 역사적 평균이나 고점과 비교했을 때 크지 않다는 진단이 나온다.
그럼에도 달러 조달금리가 하락하고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생기면서 외인 재정거래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외인은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미 연준의 유동성 공급이 FX스와프를 뒷받침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 연준은 지난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시중의 단기유동성을 풍부하게 공급한다는 기조도 재확인했다. 최소 2분기까지 단기물 국채를 매입하기로 했다. 하루짜리(오버나이트) 초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도 오는 4월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FX 스와프시장에서 보험사 환헤지 여건이 나쁘지 않다는 진단이 제기된다.
시중은행의 한 스와프딜러는 "신종 코로나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는데도 FX 스와프는 밀리지 않은 편"이라며 "보험사 환헤지 여건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진단했다.
보험사 환헤지 만기가 이전보다 길어져 크게 상관없을 것이란 얘기도 있다.
시중은행의 다른 스와프딜러는 "보험사 환헤지 만기가 장기화됐다"면서 "이 때문에 FX 스와프시장에서 보험사 에셋스와프 물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FX 스와프시장이 이런 흐름을 유지해도 보험사 입장에서 큰 메리트가 없을 수도 있다"고 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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