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위안화·코스피 흐름 중요…美 고용, 그들만의 축제"
  • 일시 : 2020-02-10 08:54:24
  • 서울환시 "위안화·코스피 흐름 중요…美 고용, 그들만의 축제"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0일 최근 환시는 역외 달러-위안(CNH) 흐름과 코스피 움직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이들 재료의 변동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최근 중국발(發) 경제 둔화 우려로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며 미국 고용 호조는 미국에만 좋은 일이라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노동부는 지난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2만5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조사치 15만8천 명 증가를 큰 폭 웃돌았다.

    지난달 실업률은 3.6%로 반세기 동안 최저치였던 12월의 3.5%에서 소폭 올랐지만, 노동시장 참가율도 63.4%로 12월의 63.2%보다 상승했다.

    1월 시간당 임금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3.1%로, 시장 예상 3.0%를 상회했다.

    고용 지표가 대체로 양호했지만, 제조업 분야 일자리는 1월에 1만2천 개 감소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헤드라인 지표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미 증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로 모두 하락했다.

    서울 환시 참가자들은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 우려에 당분간 다른 어떤 재료보다 위안화 흐름이 국내 환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주말 사이 신종 코로나가 세계에서 더 확산하는 모습이라 관련 우려가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단기간에 마무리될 이슈가 아니라 시장도 리스크오프로 포지션을 잡는 게 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고용 호조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이후 세계 경기 회복의 신호보다는 미국만의 좋은 일로 그치는 모양"이라며 "최근 달러-원 환율은 일방적으로 역외 달러-위안 흐름에 반응하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코스피 등 국내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 만큼 증시 움직임도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중기적으로 신종 코로나 이슈가 시장 심리에 어떻게 작용할지가 제일 중요하다"며 "지난주에도 국내시장에서 채권과 달러가 강세로 가고 싶어하는 모습이었는데 주식이 생각보다 강하다 보니 되돌림 폭이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달러 인덱스와 코스피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 고용지표가 시장 영향력을 상실했다기보다는 지난주 민간 고용지표 호조로 시장이 이를 가격에 선반영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들은 미 증시는 하락했지만, 고용 호조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라 달러-원 시장에서도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말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91.85원에 최종 호가가 나오며 전 거래일보다 5.95원 가량 올랐다.

    C 은행의 외환 딜러도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독일 산업생산 부진 등으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며 "신종 코로나 여파로 세계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점도 역외에서 달러-원 환율을 우선 1,190원대로 올려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 호조에도 뉴욕증시가 부진했는데 국내 증시가 이를 어떻게 반영할지 살펴야 한다"며 "이날 달러-원은 1,190원대 중후반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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