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19 확산…금통위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이번 주(24~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산과 관련된 헤드라인을 주목하며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말 사이 국내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서고 사망자도 추가로 발생하면서 코로나19의 국내 확산 및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했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이 코로나19 공포로 이미 '빅 피겨(큰 자릿수)'인 1,200원을 넘어선 만큼 이번 주에도 코로나19 헤드라인에 따라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코로나19의 전개에 따라 달러-원 환율의 주간 상단을 1,220원대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빅 피겨'를 넘어서 1,210원 목전까지 레벨을 높인 만큼 당국의 개입 경계감은 환율 상단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또 지난 한 주간 달러-원 환율이 30원 가까이 급등한 만큼 패닉 장세는 되풀이되지 않을 수 있다.
1,200원을 넘어선 레벨에서는 환율 추가 상승 기대에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많지 않지만 네고 물량이 출회할 경우 상단이 막힐 수 있다.
한편 이번 주 열리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도 주목된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정부가 '비상경제시국'이라는 인식으로 정책을 총동원하고 있는 만큼 금리 인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환시도 '기승전' 코로나…헤드라인 주목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서울환시는 이번 주에도 '기승전' 코로나 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이 그간 코로나19 이슈에 민감히 등락하며 레벨을 급격히 높여온 만큼 부정적인 헤드라인이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가 604명, 사망자가 5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원, 엔, 위안 등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는 만큼 달러-원 환율도 상승 흐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가 다시 '포치(破七)'를 넘어서는 수준에 안착한 가운데 위안화의 추가 약세 재개가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경제 둔화 공포가 증폭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와 달러화는 견조한 흐름을 보여 달러-원 환율 상승 요인을 보탠다.
주말 간 늘어난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소식이 국내 금융시장에 어떻게 반영될지도 주목된다.
국내 증권시장이 코로나19에 따른 급격한 약세를 보이고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세가 관측될 경우 달러-원 환율은 추가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
◇코로나發 경제 충격 우려 속 금통위…금리 인하 가능성은
코로나19로 국내 경제가 큰 폭의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도 예정돼 관심을 끈다.
한은은 오는 27일 금통위를 열고 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리 경제 영향을 판단하기 이르다며 금리 인하에 선을 그었으나 이후 약 일주일간 상황이 급변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위기 경보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을 주문한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추가경정예상안(추경)도 긴급 편성하는 수순으로 들어서고 있다.
진익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국 경제분석총괄과장과 우영진 분석관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져 우리나라 대외수요, 민간수요, 정부 수요에 모두 영향을 주면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0.22%p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 한은이 이달 발표하는 수정경제전망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둔화 및 역성장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한은 금통위 결정 및 수정경제전망은 달러-원 환율에 변동성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예정보다 하루 빠르게 귀국해 24일 오후 코로나19 확산에 관련된 긴급간부회의를 연다. 27일에는 한은 금통위를 주재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세종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연다. 25일에는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국회에 출석해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받는다. 26일에는 서울청사에서 제8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6차 경제활력대책회의,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 참석한다.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는 28일에도 열린다. 또 기재부는 24일에 1차관 주재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연다.
한은은 25일 2월 소비자동향조사와 지난해 4/4분기 중 가계신용 자료를 낸다. 26일에는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발표한다. 27일에는 경제 전망이 발표된다. 28일에는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가 나온다.
기재부는 27일 3월 국고채 발행계획과 2월 발행실적을 발표한다. 또 지난해 3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 자료를 낸다. 28일에는 3월 재정증권이 발행된다.
미국의 주요 지표로는 26일 발표되는 지난해 4분기 GDP가 있다. 같은 날 미국의 1월 내구재수주도 발표된다.
25일 새벽에는 미국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26일에는 1월 신규주택가 발표된다. 28일에는 외국중앙은행 미국 국채 보유량, 1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이 공개된다.
한편 일본 금융시장은 24일 일왕탄생일 대체휴일로 휴장한다. 대만 금융시장도 28일 화평기념일로 휴장한다. 중국은 24일 즈음 전국민인민대표대회(NPC) 연례 회의 연기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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