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코로나19 확산 vs 美 금리인하 기대
  • 일시 : 2020-03-02 07:30:00
  • [서환-주간] 코로나19 확산 vs 美 금리인하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번 주(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세에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말 사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천400명 가까이 추가되면서 총 3천736명에 달했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한 공포심리가 심화하면서 1,220.50원까지 오르는 등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이번 주도 코로나19 관련 헤드라인에 주목하며 달러-원이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환율이 1,220원에 가까워지면서 당국의 개입 경계도 커졌다고 내다봤다.

    특히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28일(현지시간) 긴급 성명을 내고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달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 확산에 따른 달러 약세로 달러-원 환율도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월초로 넘어가면서 수급상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잦아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어 관련 달러 매수 수요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파월의 긴급성명…커지는 美 금리 인하 기대

    파월 연준 의장의 시장 개입성 발언으로 이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기대는 더욱 확대됐다.

    파월 의장은 지난 28일 연준 홈페이지를 통해 예정에 없던 성명서를 내고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는 경제 활동에 진화하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진행과 이것이 경제 전망에 미칠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의 도구를 사용할 것이며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경기 부양 의지에 글로벌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는 등 미국 금융시장은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했다.

    뉴욕 증시 폭락세는 파월 의장의 개입성 발언으로 다소 진정된 반면 미 국채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연준의 금리 인하 확률은 지난 주말 기준으로 94.9%에 육박했다.

    주말 사이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원 이상 급락하며 종가가 1,200원 아래로 내려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7.00위안 밑으로 내려왔다.

    한편,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윤곽이 나올 '슈퍼 화요일(현지시간)'과 이번 주 후반 나올 2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코로나19, 여전히 핵심 재료…3월 정점 찍을까

    이번 주도 코로나19 확산 관련 헤드라인이 시장의 주요 변동성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공포가 이미 세계 금융시장을 지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코로나19의 세계적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올렸고,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미국 내 감염 확대 위험을 경고했다.

    국내에서는 주말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며 총 확진자 수가 4천 명에 육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4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총 3천736명에 달했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하는 등 미국 내 공포심리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상황과 더불어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월 경제지표에도 시장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당정협의회에 참석한다. 3일에는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오후에는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 답한다. 4일과 6일에는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 참석한다. 5일에는 국회 본회의에, 6일에는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2일 오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3일에는 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6일에는 국채백서를 발간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주 특별한 일정이 없다.

    한은은 2일 지난해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동향을, 3일에는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한다. 4일에는 2월말 외환보유액와 지난해 4분기 중 예금 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를 내놓는다. 5일에는 1월 국제수지(잠정)와 2019년중 지급결제동향을 발표한다.

    이번주 미국에서는 14개 주에서 동시에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치뤄지는 슈퍼화요일이 주목되는 이벤트다.

    미 정부 및 연준 인사들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3일에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하원에서 증언을 한다. 4일에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연설에 나선다. 5일에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6일에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주요 지표로는 2일 2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1월 건설지출을 발표한다. 3일에는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 4일에는 2월 ADP 고용보고서와 마키 서비스업 PMI와 합성 PMI, 연준 베이지북 등 자료가 나온다. 6일에는 1월 무역수지와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중국은 2일 2월 제조업 PMI를, 4일엔 서비스업 PMI를 발표한다. 3일 예정이던 전국민인민대표회의(NPC) 연례회의는 연기됐다.

    한편, 3일 호주중앙은행(RBA)과 5일 캐나다중앙은행(BOC)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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