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어두운 경기 전망에 지쳐가는 '위안화 따라가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브레이크 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경기 부진이 가시화되자 원화와 위안화의 연계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적극적인 부양책 기대에 그간 위안화를 추종하던 흐름에서도 '디커플링'이 일어나면서 위안화보다 원화 약세폭이 더욱 두드러지는 셈이다.
2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8)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과 달러-위안(CNH) 환율의 최근 일주일간 상관계수는 0.30을 나타냈다. 최근 1개월간 0.60, 3개월간 0.70을 나타냈으나 최근 들어 상관계수가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상관계수가 1.0에 가까울수록 두 변수의 움직임이 밀접하다는 의미다.
이날도 같은 지표 악화에도 달러-위안(CNH) 환율은 7위안을 밑돌고 있으나 달러-원은 1,200원 선 위에서 단단한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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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검은색)과 달러-위안(CNH) 환율(빨간색)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
지난달 28일 발표된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5.7을 나타내 쇼크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사상 최저치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11월 당시 제조업 PMI 38.8보다 더 낮은 수치다.
전일 발표된 2월 국내 수출 지표의 경우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 통관기준 수출이 412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1.7% 줄어든 18억3천400만달러를 나타냈다. 지난달 반짝 상승했다가 재차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으로 1분기 기업 실적 부진이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1분기 경기 전망은 어두워지고만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7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1%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발 악영향이 1분기 중에 집중되면서 올해 1분기 전기 대비 성장률이 작년 1분기 성장률(-0.4%)을 밑돌 것이라 봤다. 이마저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지 않고 3월 중 정점을 이룬 뒤 진정된다는 전제로 전망한 수치로 추가로 하향 조정될 여지도 있다.
반면 국내 기준금리 인하 등 추가적인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다.
이미 국고채가 신저점을 경신한 가운데 역사적 저점 수준인 기준금리 수준에서 0%대까지 레벨을 낮출 수 있을지에 대해 한은 측이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내고 있어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반면 공격적인 경기 부양 정책을 내는 중국 정부에 위안화 약세가 상당 부분 방어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당분간 국내외 완화정책 기대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경우 지난달 17일 1년 만기 중기유동지원창구(MLF) 금리를 기존 3.25%에서 3.15%로 인하한 데 이어 20일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10bp 인하한 바 있다. 막대한 재정 투입도 뒤따르고 있다.
현재 정부는 최소 6조원 이상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공식화한 상황이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현재 '기승전코로나' 상황에서 원화가 위안화를 추종하면서 움직이진 않고 있다"며 "금통위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이 달 중 진정되리라는 것을 전제하고 경기 전망을 했으나 현재 상황에서 쉽게 상황이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적극적인 정부의 부양 정책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도 "중국 지표가 워낙 좋지 않아 달러-위안(CNH) 환율이 좀 오를 거라 봤으나 예상보다 움직임이 둔하다"며 "중국 자체는 이제 신규 확진자도 줄어들고 분위기가 '피크'를 지났다는 인식이 강해진 데다 중국 주식도 우리나라보단 상대적으로 괜찮은 수준이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바이러스 직접 영향권이라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더라도 달러-원 하단이 1,200원대에선 지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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