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20원 급락시킨 '부양책 기대'…영향력은 언제까지
  • 일시 : 2020-03-03 08:49:50
  • 달러-원 20원 급락시킨 '부양책 기대'…영향력은 언제까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부양책 기대로 20원 급락한 가운데 영향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0.00원 급락한 1,19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각국의 부양책 기대로 3년 2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긴급 성명을 발표해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웠고 장중에는 위안화가 부양책 기대에 강세를 보였다.

    7위안을 상회하던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중국 정부의 부양책 기대에 6.94위안대까지 레벨을 낮춘 상태다.

    또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 특별 담화를 열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언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의 중앙은행, 정부 부양책에 힘입어 레벨을 크게 낮췄으나 중장기적으로 환율 추세를 하락 전환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부양책으로 코로나19의 부정적 경제 여파를 완전히 상쇄할 수 없고 글로벌 및 국내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는 지속하며 달러-원 환율의 방향을 위쪽으로 끌어당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전일의 달러-원 환율 폭락이 서울환시의 대규모 포지션 정리에 따른 기술적 흐름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롱스톱이 마무리된 후 환율이 재차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등을 통해 부양책을 펼치는 점이 달러-원 환율의 상단을 막아주는 재료이긴 하다"면서도 "그러나 글로벌 경기 상황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것이기 때문에 마냥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분위기는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쪽으로 다시 쏠릴 것"이라며 "이 경우 달러-원 환율은 재차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부정적인 경제 지표가 실제로 확인되고 시장 예상보다 더 부진할 경우 부양책 기대감의 영향이 상쇄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2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차이신 PMI는 각각 35.7, 40.3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대에 그칠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또 다른 시장 참가자는 "최근 시장 움직임에 중국 경제 우려 등이 반영됐다고는 하지만,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더 부진할 수 있다"며 "중국의 'V자' 경기 반등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이는 만큼 부양책 기대로 달러-원 환율의 방향성 전환을 예상하기에는 리스크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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