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추종하는 달러-원…'유로 캐리' 청산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인덱스 흐름에 민감히 반응하는 가운데 유로-달러 환율 반등에 따른 유로 캐리트레이딩 청산 영향도 주목된다.
3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유로 캐리트레이드 청산에 따라 그간 자금이 유입됐던 미국 주식, 금 가격이 조정을 받은 가운데 청산 움직임이 점차 마무리되면서 달러-원 환율 낙폭도 제한될 전망이다.
그간 유로 강세에 따른 달러화 약세에 달러-원 환율 하락 시 달러인덱스와 비슷하게 연동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유로-달러 환율이 반등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 달러 강세 조정이 더해져 전일 달러-원 환율이 3년 2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급락한 점도 글로벌 자금 흐름의 변동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캐리트레이드란 저금리 통화인 유로화를 포함해 원화, 대만 달러 등에서 돈을 빌려 고위험 및 고금리 통화 등에 투자하는해 높인 수익률을 얻는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화 가치가 반등한 가운데 기본적으로 연준이 그간 매파적인 기조를 유지했다가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변화에 '굴복'한 부분 자체가 유로 캐리 청산에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로 캐리트레이드로 브라질 헤알화나 멕시코 페소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등으로 자금 유입이 상당 부분 이뤄졌으나 이에 대한 언와인딩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로 지난 1월 말부터 꾸준히 하락해 지난달 20일 1.07770달러까지 내려선 바 있다. 2017년 4월 이후 최저치다.
이후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자 유로-달러 환율은 반등했고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로 캐리트레이드로 자금이 유입됐던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의 움직임을 보면 최근 언와인딩이 대거 일어난 것을 알 수 있다.
달러-루피아 환율은 지난달 18일 이후로 빠르게 상승폭을 키워 28일에는 3.28% 급등하면서 지난해 5월 말 이후로 가장 높은 14,413루피아까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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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초록색)과 유로-달러(검은색), 달러-루피아(빨간색)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유로 캐리트레이드를 많이 하는 루피아화에 대한 언와인딩이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포지션 청산이 이뤄지면서 유동성이 떨어지는 달러-루피아 환율이 최근 며칠 매우 큰 폭으로 올랐는데 어제부터 다소 진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루피아화가 고금리 통화라 캐리트레이드를 통해 자금이 많이 유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와인딩이 마무리된다면 보면 달러-원도 캐리 청산 물량에 따른 추가적인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도 "어제 달러-원 하락시 유로 캐리트레이드 물량이 많이 보였다"며 "그간 유로-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트리거'됐던 물량이고 글로벌 유로 캐리 청산 움직임이 달러인덱스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유로-달러 환율이 한 달 동안 밀렸던 게 최근 2∼3일간 쓰리빅이 올랐기 때문에 영향이 있어 보인다"며 "미국 연준이 50bp까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우리와 달리 정책 여력이 많은 연준이 완화 쪽으로 강하게 돌아선다면 금리차는 결국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달러-원 상단이 점차 막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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