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쪼그라든 위안-원 직거래 시장…거래량 '뚝'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각 은행이 '기업별 업무지속계획(BCP)'을 가동한 가운데 위안-원 직거래 시장 거래가 직격탄을 맞았다.
4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위안-원 직거래 시장에서 거래량은 전일까지 3거래일 연속 60억∼70억 달러대로 일평균 68억 위안에 그쳤다.
지난해부터 전일까지 위안-원 직거래 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161억 위안에 달한다.
BCP 가동 이후 하루 거래량이 통상적인 거래량의 3분의1 가량으로 고꾸라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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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원 환율 및 거래량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210)>
춘제(春節·중국의 설)가 있었던 지난달 24일부터 이 달 초까지 중국 시장 휴장으로 결제일이 겹치면서 거래량이 잠깐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위안-원 직거래 시장 거래량은 좀처럼 80억 달러 아래로 내려오지 않는다.
특히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BCP가 가동되면서 각 은행 트레이딩룸이 BCP 센터로 인력을 분산 배치했고 각종 세틀 업무로 업무가 가중되는 모습이다.
또 격일 근무 및 재택 거래 등으로 거래할 인력 자체가 부족한 상황도 주된 거래량 감소 요인이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일부 딜러들이 BCP로 다른 사무실로 옮기거나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 위안화 거래량은 최소한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격일 근무도 많이 하고 장소를 많이 옮겨서 트레이딩에 필요한 세틀 업무를 돕는 데 시간이 걸리다 보니 평소와는 달리 업무 역량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최근 환율 변동성이 큰 데다 BCP 가동으로 격일 출근 중인데 업무 자체는 많아 거래할 시간이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 BCP 준비하다 보면 거래 중단은 아니더라도 거래를 못 하는 경우는 생긴다"고 말했다.
위안-원 직거래 시장을 하는 다른 은행들 사정도 다르지 않다. 여기에는 위안-원 직거래 시장 특성도 비상시 거래량 격감의 원인이 되고 있다.
달러-원 시장과 달리 위안-원 시장 특성상 대고객 실수요보다는 '마켓메이커(시장조성자)'들 간의 스펙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최근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거래를 기피하려는 경향이 나타난 셈이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BCP 프로그램이 시작되면서 인력이 빠지게 되니 이종 통화의 경우 여러 명이 하던 것이 한 명이 하게 되는 등 시장에 '플레이어'가 눈에 띄게 적어졌다"며 "보통 한 트레이딩룸에 위안화만 단독으로 담당하는 딜러가 있는 경우보다는 달러-원, 이종 통화를 겸직하는 경우가 많은데 BCP로 서로 격리돼 있어 일이 몰리게 되고 최소한 커버를 위한 대체 시스템 장이라 적극적인 포지션플레이는 잘 하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위안-원 시장은 대부분 스펙 거래인데 BCP 장소에선 기존 트레이딩 센터보다 속도가 빠르지 못해서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실수요보다 마켓메이킹으로 시장을 유지하는 측면도 있어 코로나19와 같은 비상사태에선 무리해서 거래하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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