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잠자던 외환시장을 깨웠다…변동성 급반등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조용하던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급반등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CBOE/CME FX 유로 변동성지수는 지난주 21% 올랐다. 해당 지수는 올해 들어만 44% 올랐다.
FX 유로 변동성지수는 달러-유로 선물 시장의 예상 변동성을 옵션 가격을 통해 추산한다.
CBOE의 달러-엔 선물 시장에 내재 변동성은 더 올라 올해 72%나 뛰었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초 이후 현물 시장에서 엔화는 달러 대비 하루 평균 0.44% 등락했다. 이는 지난 12개월간의 하루 평균 등락률인 0.24%의 두 배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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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이 돌아온 데는 코로나19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보다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연준은 실제 이날 기습적으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정례 회의가 아닌 시점에 금리를 50bp 인하했다.
이는 그동안 미국의 금리가 다른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베팅을 완전히 흔들어놓았다.
노무라의 조던 로체스터 외환 전략가는 "낮은 변동성을 이끈 요인은 중앙은행들의 금리가 예상 가능한 시기 동안 동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미국은 더욱 압도하고 있다"라며 "이것이 미국과 다른 나라 간의 금리 차를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이날 기습적으로 기준금리를 50bp 인하했지만,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도 추가 부양책을 꺼내 들 가능성이 크다. 전날에는 호주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렸고 그 외 나라들도 금리 인하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체스터는 여러 중앙은행의 금리 차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 옵션 매도자들은 환율 움직임에 대한 보험 비용을 밀어 올리고 이는 내재 변동성의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JP모건 지수에 따르면 신흥시장 통화 바스켓의 내재 변동성은 올해 26%가량 상승했다. 이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로 신흥시장의 타격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됐기 때문이다.
남아프리카의 랜드화는 2월 초 이후 달러 대비 하루 평균 0.85% 등락하고 있다. 이는 12개월 평균인 하루 0.61%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주식시장보다는 덜 높다.
미국 대형주를 추적하는 변동성지수는 올해 들어 135% 급등했고, S&P500지수는 지난주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JP모건은 변동성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많은 투자자가 중앙은행들이 공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앙은행들이 또 한차례의 완화에 나서면서 2016년 수준의 외환시장 불안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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