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美 긴급인하 소화하며 1,180원대 후반서 등락…8.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전격 금리 인하를 소화하며 1,180원대 후반대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위안화와 호주달러화의 움직임에 연동해 장중 한때 두 자릿수 넘게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으나, 주로 7~8원의 낙폭을 유지하며 조심스러운 흐름을 보이는 모습이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3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8.30원 내린 1,186.90원에 거래됐다.
간밤 미국 연준이 긴급회의를 열고 금리를 50bp 전격 인하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갭다운 출발했다.
국내 증시가 반등하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8거래일 만에 순매수 흐름을 보이자 달러-원 환율은 한때 장중 두 자릿수로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또 호주달러화와 위안화가 오전 장중 일시적인 강세를 보이며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렸다.
그러나 중국의 2월 차이신 서비스업 제조업관리자지수(PMI)가 26.5로 폭락하고 6.93위안대까지 하락했던 위안화가 다시 보합권으로 반등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시초가 수준으로 낙폭을 줄인 모습이다.
한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11조7천억원의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84~1,19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연준의 기습 금리 인하 재료를 소화하고 있고 또 국내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조심스러운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질 예정이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연준이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했는데 외환 시장은 이번 금리 인하를 어떤 관점으로 해석하고 있는지 아직 불확실하다"며 "외환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코로나19 리스크 고조로 받아들이는지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조심스러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오후에도 오전 레인지를 이어가며 눈치 보기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등 우리 통화 정책 당국의 메시지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오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했다. 회의 종료 후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정부도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긴급 거시경제금융 회의를 개최한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외환시장의 분위기를 따라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며 "이주열 총재 등 당국자들의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8.20원 하락한 1,187.00원에 개장했다.
갭다운 개장 후 장중 한때 호주달러화와 위안화의 강세에 연동해 두 자릿수가 넘는 수준으로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날 장중 저점은 1,183.90원으로 전일대비 11.30원 급락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내 호주달러화와 위안화가 보합권으로 회귀하면서 시초가와 근접한 수준으로 낙폭을 회복했다.
주로 1,18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89.0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5.1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8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2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50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26엔 상승한 107.233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42달러 하락한 1.1165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7.83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0.95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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