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하에 보험사 해외채권 투자 늘어나나
  • 일시 : 2020-03-05 08:46:50
  • 美 금리 인하에 보험사 해외채권 투자 늘어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환 헤지 부담 완화로 보험사의 해외채권 투자도 늘어날지 관심이 몰린다.

    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작년 11월 말 기준 국내 생명보험사의 외화유가증권 투자 규모는 110조4천369억원으로 2018년 말보다 12.8% 증가했다.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채권을 통한 장기채 편입을 지속해 온 것이다.

    또한, 국내 저금리 장기화로 운용수익률 개선을 이루지 못하면서 해외채권 투자를 꾸준히 늘렸다.

    이러한 가운데 연준이 50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보험사의 환 헤지 비용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서자 보험사들은 해외채권 신규 투자에 관망세를 보였다.

    보험사들은 통화스와프(CRS)와 외환(FX)스와프를 통해 100% 환 헤지를 하는데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 폭 확대 등으로 환 헤지 비용이 커지면서 해외채권 투자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산과 부채 듀레이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해외채권 비중을 다시 늘렸다.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로 한·미 금리 차가 좁혀지면서 해외채권 환 헤지 비용 감축 등으로 자산운용 관점에서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환 헤지 부담으로 국내 생보사가 해외채권 투자에 나설 유인은 커졌지만, 규제는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전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보험사의 해외투자 규제 완화 법안이 안건에 오르지 못해 이날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월 보험사의 해외투자 한도를 30%에서 50%로 확대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한화생명과 푸본현대생명, DB생명 등은 해외 투자 비중이 30%에 거의 도달한 상황이며 동양생명과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도 20%대를 넘어섰다.

    또한, 저금리 장기화에 직면한 상황에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져 운용수익률 방어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등 채권 시장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채권의 절대금리 하락으로 환 헤지 개선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수익률 하락 최소화를 위해 단기적으론 채권 운용자산 다변화와 교체매매 등 트레이딩 확대, 중장기적으로 대체투자 및 약관 대출 등 고수익자산 운용 비중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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