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변동성 확대 속 텅텅 비는 호가대…"70전 벌어질 때도"
  • 일시 : 2020-03-06 10:15:27
  • 서울환시, 변동성 확대 속 텅텅 비는 호가대…"70전 벌어질 때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고변동성 장세가 나타나면서 매수·매도 호가대가 얇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대응한 중앙은행의 완화 정책 등 헤드라인이 빠르게 바뀌면서 불안과 안도 재료가 번갈아 가며 시장의 테마가 되고 있어서다.

    6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들어 전일까지 달러-원의 하루 중 변동 폭 평균은 약 6.60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4.80원, 3분기 5.40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경기 반등 기대 속에 올해 1,150원대에서 출발했던 달러-원 환율은 지난 1월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발발 및 전세계적 확산, 국내 감염자 수 급증에 빠르게 상승폭을 키웠다.

    '팬데믹(전세계적 유행)' 우려 속에 달러-원은 지난달 연고점을 경신했으나 이후 각국 경기 부양책이 나오면서 반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달 중국 인민은행(PBOC)이 대출우대금리(LPR) 인하에 나서면서 경기 부양에 열을 올렸고 이달 들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긴급 성명을 내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bp) 기습 인하하자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달러화가 1분기 내내 잠잠할 줄 모르고 춤을 추는 가운데 방향성을 잡지 못한 시장 참가자들의 거래 의지가 꺾이고 있어 호가대는 더욱 얇아질 조짐이다.

    이에 따라 적은 물량으로도 환율 변동폭이 확대되고 있어 전일 장 마감 부근 일부 외국계은행의 커스터디 물량이 쏟아지자 달러-원은 1,180원을 하향 이탈하기도 했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매매 의지가 강하지 않고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되고 있는데 호가가 많이 빈다"며 "평소 호가대가 촘촘하게 붙어있지만 최근 강한 매도로 달러-원이 밀리면 호가가 비면서 0.70원도 떠 있다가 다시 채워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최근 시장 참가자들이 호가를 넓게 대놓고 거래하는 모습도 보인다"며 "보통 0.10원씩 벌어지던 호가가 장중 한 틱에 0.20원~0.30원씩 움직이기도 하고 점심 시간엔 0.40원까지 벌어져 거래가 많이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원이 최근 1,190원 아래로 내려온 후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증시 상황을 보면서 외국인들이 달러를 사고 팔곤 해서 주가 흐름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기업별 업무지속계획(BCP)' 가동으로 각 은행마다 주요 딜러들이 분산 배치된 점도 거래 둔화 영향으로 꼽히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달 25일 1,220.50원에서 연고점을 찍고 미끄러지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를 반영했으나 향후 금리 차 축소 여부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스탠스 변화 가능성 등 여러 대내외 재료들이 얽히면서 달러-원 방향도 양쪽으로 열려있다는 설명이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BCP 이후 스팟과 재정 거래 등에서 딜러들이 분산 배치됐고 격일 근무를 하게 되면서 활발한 거래와는 다소 동떨어지게 됐다"며 "금리 이슈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향후 중앙은행들의 스탠스에 따라 통화들이 움직일 것이고 연초 1,150원대에서 올라온 후 1,200원대까지도 봤기 때문에 1,180∼1,190원 사이에선 상승과 하락 어느 방향으로도 움직일 수 있는 레벨"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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