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급인하發 달러화 약세…달러-원에 얼마나 반영됐나
  • 일시 : 2020-03-06 14:03:16
  • 연준 긴급인하發 달러화 약세…달러-원에 얼마나 반영됐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화 약세가 달러-원 환율에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연준의 금리 인하와 부양책 기대감이 달러-원 환율을 1,200원대 아래 레벨로 끌어내렸으나, 달러-원 환율은 하단을 확인하고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달러-원 환율은 주로 1,190원대 초중반 레벨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연준의 금리 인하와 부양책 기대감으로 이번 한 주 동안 약 20원 이상 레벨을 낮췄다.

    주초부터 전일까지의 주간 낙폭은 30원에 달했으나, 이날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증폭하면서 10원 이상 1,190원대 레벨로 회귀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충격에 따른 급격한 달러화 약세 압력은 달러-원 환율에 대체로 반영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급격한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달러-원 환율이 이번 주 1,170원대까지 하락했으나, 연준 금리 인하 재료에 따른 하단은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연준의 기습적 금리 인하로 달러인덱스에 연동해 1,179원대까지 하락했다"며 "금리 인하 이슈와 부양책 기대감이 달러-원 환율에는 상당히 반영된 수준으로 본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화 지수가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는데도 이날 달러-원 환율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인하했으나 시장은 (인하를) 더 요구하는 것 같고 추후 추가적인 인하 신호가 나오기 전에는 달러-원 환율이 추가로 저점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연준에 이어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및 부양책이 연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향후 달러화 약세 흐름을 저지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또 연준이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나 미국의 경제 지표가 다른 국가보다 비교적 호조를 나타낼 경우 달러화가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C 은행의 외환딜러는 "연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했는데, 만약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 등이 호조를 나타낼 경우 기준금리의 선제적 인하에 대한 의구심이 생길 수 있다"며 "이 경우 미 증시와 달러 인덱스의 반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통화 흐름에 연동해 원화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경제 우려가 잠재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원화 고유 강세 요인은 전무하다는 점도 주목된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연준의 깜짝 금리 인하에 따른 상황이 일시적인 달러 약세 흐름을 촉발했다"며 "달러화 약세 흐름은 연준만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보였을 때 유지 가능한데 기타 국가들이 완화적 정책을 따라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급격한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금리 인하로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둔화와 교역 부진 등이 해소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화의 펀더멘털 강세 요인도 없다"며 "이에 따라 오히려 달러화 저점 매수 심리가 발동돼 달러-원 환율이 반등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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