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기업, 코로나19로 외화부채 상환부담 가중"
  • 일시 : 2020-03-08 12:00:05
  • "신흥국 기업, 코로나19로 외화부채 상환부담 가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신흥국 기업은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성향이 강화되면 외화부채 상환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흥국 기업들이 발행하는 외화채권은 미국 달러화 채권발행에 과도하게 집중돼있기 때문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8일 '신흥국 기업의 미 달러화 채권 발행 확대 및 외화유동성 관리' 보고서에서 "올해 들어 신흥국 기업들은 저금리 환경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고수익 추구 성향을 배경으로 외화표시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1월부터 2월 12일까지 중국, 멕시코, 칠레 등 비금융회사가 외화표시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외화자금은 약 66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2억달러의 두 배에 육박한다.

    문제는 미 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금융연은 "올해 첫 7주간 발행된 외화표시 채권 중에서 유로화나 여타 통화채권 비중은 각각 7%와 2%에 불과하고 미 달러화 채권 비중이 약 91%로 거의 전체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세계경제 둔화나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증대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성향이 강화되고 미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는 경우 신흥국 기업들은 외화 부채 상환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실물경제나 금융시장에 충격이 발생해 조달 외화의 가치가 절상되면 차입자의 비용부담이 가중되거나 채무불이행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올해 2월 미 달러화 가치는 다른 13개 통화 바스켓에 대해 2년 전 대비 약 10% 절상됐다.

    금융연은 "특히 이러한 환차손 위험은 부동산개발회사 등과 같이 사업장소가 국내에 집중돼있고 조달자금은 외화이지만 운용자금은 자국통화인 신흥국 기업에 더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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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연은 "향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급사슬 장애나 수출 감소, 세계경제 성장둔화 등을 배경으로 안전자산 선호성향이 강화되고 와화자금 대량유출 사태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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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신흥국의 투자대상 기업이 조달자금을 투입하는 사업에 내재한 잠재적인 불확실성 위험을 파악하거나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신흥국 정책입안자들은 위기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외화유동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선제 경기방어 대책과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 등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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