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ECB 부양책 주시…달러 추락 억제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9~13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기대에도 미국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와 미 국채금리의 가파른 추락에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달러-엔 환율은 105.488엔으로 거래를 마쳐 한 주간 2.21%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059달러로 거래를 마감해 한 주간 2.43% 급등했다. 달러가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모두 2% 이상 급락한 것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달 21일 1.08494달러에서 전주의 1.13059달러까지 2주 동안 4.2% 폭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지난 6일 한때 95수준까지 추락해 작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주 기습적으로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한 영향으로 달러의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 등 다른 중앙은행들이 공조해 부양책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나 금리 인하 폭이 연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의 유로 대비 하락세가 가팔랐다.
특히 시장은 미국의 이달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미 국채금리가 1% 밑으로 가파르게 추락하고 있다. 국채금리의 하락이 달러화 약세를 더욱 부추기는 모습이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0.7%를 밑도는 등 지난주 수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에도 코로나가 미국에서 추가 확산할 가능성이 커 국채금리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2월 신규 고용이 월 27만3천명으로 예상을 웃도는 호조세를 보였지만, 코로나가 확산하기 이전 지표라 시장은 거의 무시하는 분위기다.
이번 주부터는 미국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가팔라질 가능성이 커 달러화의 낙폭은 커질 수 있다.
미국 뉴욕주는 코로나 확진자수가 89명을 넘어서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미국 수도인 워싱턴DC에서도 양성 추정 환자가 발생해 미국 금융와 정치 중심부까지 코로나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준은 시장의 불안을 억제하기 위해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추가로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클라우스 비스테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금리 움직임이 너무 격렬하다"라며 "미국 국채 시장은 미국의 금리 전략이 유럽이나 일본보다 훨씬 더 많이 움직일 수 있다고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오는 12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이 시장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 및 재정 당국이 경기 부양 공조를 약속한 가운데 ECB도 추가 부양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적절하고 선별된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유럽은 이미 마이너스 금리라 연준과 보조를 맞출 만한 실탄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ECB가 부양책에 나서더라도 기존의 바주카포식 금리 인하는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MUFG은행의 리 하드만 외환 애널리스트는 "ECB가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시사했으나 연준에 비해 금리 인하 여지는 없다"라고 말했다.
하드만은 "(이 같은 전망이) 앞으로 달러 약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ECB가 예상보다 큰 폭의 조치를 내놓는다면 달러가 반등하고, 유로화가 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 전략가는 "ECB가 깜짝 놀랄만한 이벤트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라며 "달러에서 돈을 빼낸다면 어디에 이를 넣어둘까? 리세션을 맞을 유로에 돈을 넣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번 주 11일에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나 코로나 헤드라인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전망이다.
ys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