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코로나19 확산 분기점 기대 속 ECB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번 주(9~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00원에서 1,180원대 초중반 사이에서 등락하며 달러 약세와 안전자산 선호 재료를 번갈아 가며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급등에 대한 경계로 주 초반엔 1,180원대 중반대로 내려서겠으나 증시에서의 리스크오프가 이어지고 있어 저가 매수가 나올 수 있다.
달러화 약세 속에 오는 12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부가 중요한 시장 재료나 각국 중앙은행 통화정책에 따른 금리 이슈가 더욱 주된 시장의 테마가 되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8일 거시경제금융 관련 부서 간부들에게 "코로나19 사태의 추가 확산 및 장기화 여부 등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계 부처·기관은 물론 주요국 및 국제기구와의 공고한 공조체제 하에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대해 빈틈없이 24시간 모니터링해 달라"고 말했다.
◇ 弱달러 지속…ECB 이벤트 주목
시장 패러다임은 다시 달러화 약세로 돌아왔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bp) 낮춘 데 이어 이번 주 ECB 결정이 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 및 재정 당국이 경기 부양 공조를 약속한 만큼 ECB도 추가 부양책을 낼 가능성이 크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적절하고 선별된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이미 마이너스 금리라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연준만큼 인하 폭이 크긴 어려운 데다 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ECB 내부 이견도 있다.
이에 따라 달러화 약세도 큰 폭으로 진행됐다.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20일 99.910을 찍은 이후 이틀만 제외하고 계속해서 하락했고 지난 6일 95.690까지 밀려났다.
달러-원 환율도 전 거래일 급등에 대한 반발 심리와 달러화 약세에 따라 주 초반에는 1,180원대 중반으로 밀려나면서 무거운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ECB가 시장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경기 부양 의지를 내보일 경우 불안 심리를 완화시킬 수 있겠으나 코로나 19 확산이 전 세계적 유행으로 진행 중인만큼 시장을 달래긴 쉽지 않아 보인다.
◇ 코로나19 확산 정체기 접어들까…분기점 오나
코로나19와의 전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달러화 약세에도 달러-원 환율 하단이 무작정 낮아질 것이라 보기도 어려운 이유다.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 속에 미국 10년물 금리는 한때 0.7%를 밑돌기도 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6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주 대비 38.90bp 하락한 0.7670%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0.6682%까지 밀렸다.
또 뉴욕 증시에서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이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증시도 그대로 폭락 장을 이어가는 양상이다.
달러-원 환율도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매 동향과 이와 관련한 커스터디 물량에 따라 등락하고 있어 코스피 움직임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확진자 수 증가폭이 다소 둔화될 조짐을 보여 코로나19 재료에 대한 시장 민감도는 점차 약화될 수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대구·경북이 (환자 수 증가세가) 점차 안정화하는, (그런) 변화의 초기로 판단한다"면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경향은 아직 관찰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31개 주로 번지고 있다. 수도 워싱턴D.C.에서도 양성추정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고,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도 대유행 조짐이 보이면서 전 세계 확진자수는 10만명을 넘어섰다.
◇ 여전히 미국에 거는 기대…지표 및 정치 이벤트 주시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확산 방지 지원 등을 위해 83억 달러 규모의 긴급 예산을 편성했다. 백악관이 당초 요구한 것보다 훨씬 큰 규모다.
연준이 코로나19발 경기 우려를 했으나 고용 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 2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폭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실업률은 반세기 만에 최저치인 3.5%로 다시 내렸다. 임금상승률은 연간 기준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6일 지난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7만3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조사치 17만5천 명 증가를 큰 폭 웃돌았다.
이로써 최근 3개월간 신규고용은 월평균 24만3천 명을 기록했다.
한편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 구도는 간접적인 재료로 주목할만하다. 오는 10일 미시간주 등 6개 주에서 경선이 진행된다. 이른바 '미니 화요일'이다.
경선 구도는 중도 성향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진보 성향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으로 좁혀졌다.
바이든 후보가 선두를 공고히 할 경우 샌더스 부상에 대한 월가의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가가 오를 수 있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8시30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한다.
홍 부총리는 9일에는 확대 간부회의에 참석 후 경기도 안성으로 이동해 마스크 생산 현장에서 업계 간담회를 가진다. 10일에는 국무회의와 기재위 전체 회의, 11일에는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활력대책회의를 한다. 12일에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11일 2월 고용동향 자료를 내고 13일에 3월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한다.
한은은 11일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12일에는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낸다. 13일에는 2월 수출입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주요 미국 지표는 9일 2월 고용추세지수가 예정됐다.
10일에는 2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나오고 11일에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12일에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발표된다.
13일에는 2월 수출입물가와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나온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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