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환오픈에 통화 다각화…달러자산 비중축소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이 해외투자 포트폴리오 중 달러 투자자산 비중을 줄이면서 통화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환오픈 다음 외환 전략으로 통화 다각화를 진행해, 해외 투자 확대 속 리스크를 줄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해외투자 포트폴리오 중 달러 자산 비중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68.8%로, 2018년 말 69.3%와 비교해 감소했다.
반면 유로화 자산 비중은 2018년 말 9.5%에서 지난해 11월 말 9.9%로 증가했고, 엔화 자산은 4.2%에서 4.4%로 증가했다.
영국 파운드화 자산 비중은 4.1%, 홍콩달러 비중은 2.2%, 호주 달러 비중은 2.0%, 스위스프랑 비중은 1.9%, 캐나다 달러 비중은 1.6% 기타 통화 비중은 4.9%로 다양한 글로벌 통화 자산에 투자 중이다.
국민연금은 2014년 말까지 해외 주식과 해외 대체투자 자산을 완전 환오픈했으며, 지난해 말까지 해외채권 환 헤지 비율을 0%로 낮추면서 모든 자산에 대해 환헤지를 하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기금 규모가 증가하고 해외 투자 비중도 급격히 확대되면서, 협소한 국내 외환 시장에서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하기는 힘들어지는 상황이 됐다. 달러-원 환율 상승 기조로 환오픈이 환헤지보다 유리한 환경도 조성됐다.
국민연금 해외 투자 비중은 2008년 전체 포트폴리오의 6.9%에 불과했으나 2016년 말에는 27%, 지난해 말에는 34.9%까지 커졌다. 2024년에는 해외투자를 포트폴리오의 절반 내외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외환 익스포저가 특정 통화에 집중되지 않도록 전략적으로 통화를 다각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환오픈 상황에서 달러화 투자를 줄이고 다양한 통화 자산에 투자해 달러 변동 위험 노출도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연기금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변동성 축소 등을 위해 국민연금 등 연기금들이 환오픈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 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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