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추가 강세 초래할 세가지 재료는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달러당 엔화 가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하락 우려로 급등하고 있다.
9일 달러당 엔화 가치는 한때 103.541엔 수준까지 급등(달러-엔 환율 하락)해 2016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코로나19에 따른 시장의 동요가 멈추질 않고 있다며, 향후 엔화 강세를 더욱 가속화시킬 세 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신문은 우선 (회계연도 기준)연말에 집중되는 일본 기업의 해외이익 송금이 엔화 강세를 초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즈호은행의 가라카마 다이스케 이코노미스트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돌발적인 자금 조달 리스크에 대비해 수중의 자금을 많이 확보하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수 축소에 따른 해외 생산확대와 M&A를 배경으로 상장 제조업의 해외 생산 비중은 4분의 1에 달한다. 해외에서 일본으로 이익금을 송금하는데 따른 엔화 매수세가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엔화 강세를 막는 방파제였던 보험사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미국 국채 투자도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는 마이너스 금리의 일본 국채에 비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움직임이 활발했지만, 미국 10년물 금리가 1% 밑으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하 관측이 엔화 추가 강세를 초래할 수 있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연준은 지난 3일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직후 50bp 폭의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 여파로 미·일 금리차가 크게 축소됐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가 이것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시장은 연준이 오는 17~18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비해 일본은행은 금융기관 경영에 미치는 부작용을 의식해 마이너스 금리폭을 쉽게 확대하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신문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가 미·일 금리차를 한단계 더 축소시켜 엔화가 더욱 강세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세 번째로는 3월 후반에 2월분 생산·소비 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영향이 포함된 지표가 나온다는 얘기다.
신문은 지금까지 체감 경기 등 심리 지표들이 주로 발표됐고 실물경제 영향을 가늠할 지표는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무역통계와 산업생산, 가계조사 등 주요 지표가 악화되면 시장에서 위험회피 분위기가 고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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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환율 추이>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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