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리스크오프 vs 弱달러' 어떤 이슈에 더 연동할까
  • 일시 : 2020-03-09 09:08:05
  • 서울환시, '리스크오프 vs 弱달러' 어떤 이슈에 더 연동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 외환딜러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극단적인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와 달러화 약세의 두 가지 테마 속 달러-원 환율이 어떤 이슈에 연동할지 주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월가로 확산하면서 원화가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지만, 동시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약달러 흐름이 원화의 약세 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9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가격은 20% 이상 폭락하며 개장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추가 감산에 합의하지 못한 가운데 뉴욕 금융시장에서 코로나19의 팬데믹 공포가 재부각되며 리스크 오프 심리가 힘을 얻은 영향이다.

    또 이날 아시아 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03엔대로 추락하며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극도의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금융시장은 미국의 비농업 고용 지표 등과는 무관하게 리스크 오프 분위기에 강하게 연동해 공포를 반영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아시아 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03엔대로 갭다운 하는 등 시장은 현 상태를 심상치 않게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원화가 중장기적으로 강한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스크 오프 심리가 강하게 힘을 받고 있지만, 동시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달러화 약세 재료가 리스크 오프 심리를 상충하며 달러-원 환율의 급등을 제한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펜데믹 공포와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으나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추가로 반영되는 모습이다"며 "달러화 약세 흐름이 리스크 오프와 상충하면서 달러-원 환율의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현재 시장은 코로나19의 팬데믹 사태와 연준의 금리 인하 두 가지 테마에 좌지우지되고 있다"며 "수급 등 대내 이슈보다는 두 테마에 연동해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장세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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